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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이!!*^^*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환이네 74번째 이야기.....*^^*

환이네 메일메거진!!*^^*(<a href=http://hwaninea.net/) target=_blank>http://hwaninea.net/)</a>
오랜만에 시장엘 들렀다.

작은 그릇에 산나물을 놓고

파는 할머니를 만났다. 수리취,

고사리, 홋잎들을 담아 놓고,

봄나물을 식탁에 올리려는

나를 기다리는 둣하다. 그

할머니는 올해로 일흔여덟이

되는 내 어머니의 모습과 똑같다.

봄이 오면 어머니는 옆집

아주머니와 함께 새벽밥을

드시곤 먼 산을 향해 떠나신다.

어머니가 가는 곳이 어딘지

알지 못해 그 바쁜 걸음의

뒷모습만을 바라보곤 했다.

온종일 어머니는 봄산을 헤매셨다.

앞치마에는 훗잎과 대나물을 ,

왼손에 든 자루에는 고사리와

취를 뜯어 넣으셨다. 어머니는

어둑어둑해져서야 돌아오신다.

어머니의 나물 보따리에는

따뜻한 봄의 향기가 넘쳤다.

펼쳐 놓을수록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산나물이다. 내게

주는 선물이라며 '수영'

이라는 식물을 꺾어다 주셨다.

몹시 신맛 외에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나는 매우 기뻐하곤

했다. 다음날이면 어머니는

나물을 데쳐서 시장에 이고

가신다. 나도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간다. 어머니 머리

위의 그릇 속에는 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들어 있다.

이것저것 팔아 한 푼 두푼

모은 돈은 오빠와 나의 학비로

쓰였다. 농촌에서 특별한 수입

없이 대학 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물려줄 재산이 없으니 학교

교육만큼은 시켜야겠다는 것이

어머니의 비장한 결심이었다.

한글 해독조차 못하신 어머니의

교육열은 실로 엄청났다.

아버지는 5년 동안이나 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내가 고3이 되자

돌아가셨다.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그 해는 가뭄이 심했다.

철길 건너 천수답에 물을 대러

삽을 들고 어머니를 따라 나섰다.

하늘은 별만 총총 비가 올 기색이

없다. 삽자루를 깔고 앉아

하늘을 보며 엄마와 약속했다.

돈이 덜 들고 취직이 보장되는

사범 대학에 가서 고생하신

어머니를 잘 모시겠노라고.

내가 대학에 합격하던 날 어머니는

나를 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다. 어머니께서 그토록

기뻐하신 기억은 없다. 쌀 한

가마니 빚내어 결혼식을 올릴

정도로 가난한 집에 시집와

홀시어머니와 다섯 시누이를

열 여섯 살부터 모시고 산

어머니다. 어머니는 돌이 지나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계모 밑에서 고생하며 공부 못한

것을 늘 한스러워 하셨다.

어머니는 새벽마다 아버지와

가마니를 치셨다. 희미한 등잔불

아래서 어머니가 바늘로 짚을

먹이면 아버지는 바대를

내리치셨다. 나는 가마니 치는

소리에 새벽 잠을 깨곤 했다.

채소며 도토리묵, 참외와 수박등,

어머니의 머리 위에는 항상

무거운 보따리가 올려져 있었다.

그 속엔 다섯 남매가 함께 들어

있어서 더욱 무거웠을 것이다.

가지고 간 물건이 다 팔리지

않으면 돌아오시지 않고, 이 집

저 접 다니며 싼값에 주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과 바꿔 오시던

어머니. 그렇게 늦는 날이면

십리나 되는 신작로를 따라

어머니를 마중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뼛속 깊이 간직하면서.

대학 입학금을 가까스로 마련한

어머니는 돼지 두 마리를 사

오셨다. 음식점에서 구정물을

얻어다 먹여 키운 돼지는

학기마다 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팔려 갔다. 객지로 자식

다 보내고 혼자 집을 지키며

농사를 짖고 짐승을 키우셨다.

그러느라 관광은 커녕 친척집

나들이도 한 번 못 하셨다.

대학 3학년 때 어머니는 경운기를

타고 시장에 다녀오시다 사고를

당했다. 60을 넘긴 어머니에겐

심한 충격이었다. 돌봐주는

이 없이 혼자 고생하신 어머니는

그후 큰 병을 얻으셨다. 관절염에

위암까지 겹쳤다. 그토록

고대하던 나의 졸업식장에도

못 오셨다. 선생이 되어 발령장을

받던 날, 어머니는 국립 의료원에

입원하셨다. 어머니의 병은 날로

악화되었다. 내게 마지막 말조차

할 수 없던 어머니. 어머니는

그토록 바라던 딸의 선생됨을

보시긴 했으되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한 채 눈을 감으셨다. 찔레꽃

하얗게 핀 고향의 봄산에

아버지와 나란히 누우셨다.

어버이날을 단 하루 남긴 채.

나는 한동안 몹시 괴로워했다.

무리한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던들, 어머니 곁에

있었던들, 그토록 외롭고

처절하게 가시진 않았을 것이다.

젊은 나이에 이를 다 빼고

틀니도 해 넣지 못하셨던

어머니다. 첫 월급을 타면 먼저

틀니를 해 들이려 했었다.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제대로

씹어 잡숫지 못하신 어머니의

마음. 왜 산나물을 좋아하셨는지,

왜 국물만을 잡수셨는지,

나는 이제서야 알 것 같다.

음식의 맛조차 느끼지 못하고

사셨던 나의 어머니.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는 어머니의

사랑, 더욱 보고픈 어머니의 모습.

외할머니와 외갓집을 모르는

내 아이들이다. 산나물이 시장에

나오고 온 산이 더욱 푸르러

가는 어머니의 계절이 왔는데

어머니는 다시 오시지 않으신다.

긴 겨울 동안 희망처럼 간직해

온 산나물 뜯으러 가려던

봄나들이 계획도 이루지 못한 채

떠나신 어머니. 그토록

좋아하시는 수리취와 홋잎의

맛이 그리워 그렇게 산으로 가셨나?

이번 5월 7일 어머님 1주기

제사엔, 두 애들과 함께 어머니

묘소를 찾아 잔을 올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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