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이지 않는 그윽하고 깊은 맛과 향으로
정신견강과 육체의 건강에 두루 오움이 되는 녹차
때로는 혼자서 고즈녁하게 생활의
여유로움을 즐겨보기도 하고,
때론 여럿이 둘러 앉아 정성스럽게 다구를 다루면서
소담스런 대화를 나누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더구나 비타민C가 풍부하고
성인병예방에 좋은 건강차로써도
손색이 없으니 바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한결 폭넓은 자리매김이 필요한 차가 아닌가 해요.
차를 우리고 남은 찌꺼기도 그냥 버리지마시고
모아두면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우선 몇 가지만 소개할께요.
1.나물로
이른 봄에 산에서 채취한 질이 좋은
차잎은 훌륭한 나물이 됩니다.
녹차를 자주 드시는 분은 우려내고 남은
찌꺼기를 몇 번 모아 그냥 양념을
하여 무쳐먹으면 좋습니다.
2.차 목욕
목면 자루 속에 엽차를 넣어서 묶은 다음 목욕할 때
욕조 물 속에 넣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노폐물 배출이 잘된다고 해요. 비타민C가 풍부하여
손이 튼 것도 낫게하고, 또한
방향유도 함유되어 있으므로
차 가루로 얼굴을 마사지하면 매끄럽고 윤이
나는 피부로 가꿀 수 있다고 하는군요.
3.머리 감을 때
찻잎 찌꺼기나 찻잎을 헝겊 주머니에
넣어 머리를 감을 때
미리 우려낸 물로 헹구면 머리결이
부드러워지고 비듬이 없어집니다.
4.입냄새 제거
차에는 강한 수렴성이 있어
구취제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향이 짙은 음식을 먹은 후 차잎을
씹어주면 4~5분 내에 냄새가 사라지게 된답니다.
5.신발냄새 제거
신발에서 늘 냄새가 날 경우
차잎을 싸서 신발바닥에 깔면
냄새가 사라지게 됩니다.
예방하기 위해 미리 깔아주는 것도 좋겠지요.
6.냉장고에
녹차의 탈취효과는 어디든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의 냄새게거에도 좋은 효과를 냄은 물론이구요.
가제 같은 것에 싸서 묶어 냉장고 한켠에 넣어두어도
좋고 그냥 종지나 접시에 담아두어도 됩니다.
7.화초를 기르시는 분들은
녹차찌꺼기를 모아 놓았다가 집안에서
기르는 화초의 거름으로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녹차 체중감소에 효과
녹차가 지방을 비롯한 전체적인
칼로리 연소를 촉진함으로써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대학의 압둘 둘로 박사는
미국의 「임상영양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날씬한 사람에서 약간 과체중인
사람까지 다양한 체중의
건강한 남자 10명(평균연령 2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둘로 박사는 이들에게 6주동안 녹차추출물에
카페인 50mg을 섞은 캡슐, 카페인만 50mg 든 캡슐,
가짜캡슐중 하나를 식사때마다
2캡슐씩 복용하게 했다.
그리고 실험기간중 3차례에 걸쳐
호흡과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할 수 있는 특수검사실에서 24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그 결과 에너지 소비 즉 칼로리 연소량은
녹차 그룹이 카페인 그룹이나
비교그룹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녹차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지방 칼로리
소모량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카페인 그룹과 비교그룹은 전체적인
칼로리 연소량과 지방 연소량에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모두 단백질 13%, 지방 40%, 탄수화물 47%로
편성된 전형적인 서구식 식사를 했다.
이 실험결과는 녹차에 들어 있는
자연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카페인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신경전달물질인
노레피네프린의 활동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칼로리 연소량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둘로 박사는 말했다.
둘로 박사는 녹차는 카페인
함유량이 많지않기 때문에
실험대상자들의 심박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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