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혀 지내면서
지나간 내 인생을 생각했다.
같혀 죽음을 기다리면서
내슬픈 사랑과 내여자의 슬픈 사랑을 생각했다.
세상을 살면서 슬픈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슬픈건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 보내는 일이다.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먼 곳으로
더 이상 사랑해서는 안되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 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먼저 죽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을 살았고
그사랑을 위해 죽을 결심을 했으면서도
그 사랑을 두고 먼저 죽는 일이다.
미처 다하지 못한
미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하며......
같혀 지내면서
다가오는 내 죽음을 생각했다.
같혀 피할수 없이 죽음을 기다리면서
죽음 이후에 있을지 모를 내 모습을 생각했다.
내 안에 죽어도 죽지 않을 무언가가 있다면
내 안에 죽어도 죽지 않을 저승이란게 있다면
난 사랑하리라.
그리고 불같은 의지로 기다리리라.
새로운 세상 새로운 몸으로 너 은혜를....
- 남자의 향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