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그날
항상 이맘쯤엔
새학기가 시작이 됩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예쁜 학생들을 볼때면
내가 저랬을때의 생각
더 자세히 말하면
그 사람과 내가 저만할때의 생각이 납니다
저만큼 예뻤으리라,
저만큼 순수했으리라,
꼭 저만큼은 행복했으리라.....
세월이 흐른다는게
나이만 먹는게 아니었습니다
그 시절의 기억도
그 사람의 모든 몸짓 하나 조차도
난 이제 잊어갑니다....
그 시절
딱히 갈 곳이 없어
놀이터에 가려고 만나는 사람처럼
우린 만나면 늘 놀이터에 갔었습니다
겨울엔 꼭 감싸안아주고
여름엔 가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기 참 좋다
여기 참 좋다라고.....
.......
생각해보면, 도대체 놀이터가 뭐가 그리도 좋았는지...
그래요,
이 노래 가사처럼
언젠가
당신이 아닌 누군가의 남편이되어
당신을 추억 할 날이 오겠죠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을 추억 할때 즈음엔
그 사람도 이미
세살된 예쁜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나 아닌 다른 남자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겠죠
그래요,
오래전 그날
내 오래전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