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마세요..
당신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
나에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냥 헤어지자고 말 한마디 하면
우리 사이 그렇게 깨끗하게 될 것을
아무런 말도 못하고 창밖만 보는
그대 모습이 나를 더욱 숨막히게 하네요..
끝끝내 내 앞에서는 이별이란 단어를
말하지 못할 그대임을 알기에
아무말 없이 그저 일어서서 왔습니다.
내 눈에 고여 드는 눈물
그대가 보게 되면 더더욱 슬퍼질까봐
서둘러 일어서 돌아 왔습니다.
오는 길에 얼마나 눈물이 흘렀던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꾸만 쳐다봐서
고개를 숙이고 아무렇지 않은척 지나 오느라
몇 번이나 사람들과 부딪칠 뻔 했는지 모릅니다.
돌아와 그대와 나란히 찍었던 사진을 보니
더 마음이 아파 오네요..
참 행복해 보입니다.
그 시간
우리 정말 얼굴만 봐도 너무나 좋았는데..
이제 당신을 잊기로 했으니
저 사진 먼저 멀리 치워야겠습니다.
핸드폰을 열고 그대의 저장된 전화번호를 지웁니다.
기계 속에 입력된 그대의 번호는
간단히 버튼 몇 개로 지워버릴 수 있지만
내 가슴 속에 남은 그대 모습을 지워내기까지
난 또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할까요..
다시 볼 수 없다 생각하니
너무나 그대에게 미안한 일들이 많습니다.
약속 시간에 늦게 나왔다고
그대에게 짜증 부렸던 일..
밤 늦게 그대에게 걸려 온 전화에
자다 일어나서 화냈던 적도 있었죠..
너무 늦게 전화해서 잠 깨우지 말라구요..
후.. 그 땐 왜 그랬을까요..
이렇게 우리 다른 길을 가게 될 줄 알았으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인데
그 때는 왜 그랬을까요..
그 시간 당신을 더욱 사랑했으면
어쩌면 지금 이렇게
당신이 그립지 않았을지도 모를텐데..
그 때는 바보처럼 왜 그랬을까요..
떠나면 더 소중해 진다는 사랑
알고 있었으면서도 또 실수해 버렸네요..
정말 그 때는 바보처럼 나 왜 그랬을까요..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인데..
이제는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는 일인데..
자꾸만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처음 그대를 만나
사랑이 시작되던 그 때로
되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마지막이 다시 오늘처럼 헤어짐으로 다가온다 해도
아직 다 주지도 못한 내 사랑
그대에게 모두 보여 주고 싶습니다.
그대로 인해 아픈만큼 남아 있는 내 마음
그대에게 모두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내 가슴
그대에게 모두 열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