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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아침부터 술을 마셨습니다┓ 아침부터 술을 마셨습니다 더 이상 그녀의 힘든 모습을 볼 수 없어 이렇게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이럴 때 술은 좋군요.......... 잠시 동안 이지만 흥분된 감정과 욕망을 늦출 수 있으니 말입니다 나 , 이 나이 에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참으로 내겐 행복이었습니다 아니 미안하기두 하고, 염치없기도 하네요... 그녀의 맘을 안 이상 더는 그녀 앞에 나서기가 두렵습니다 그래야 그녀를 편하게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가을 아침 너무도 눈부셔 커튼을 내렸습니다 마치 몰래한 사랑 들킬까봐서요 "사랑은 아침에 창문 열면 갑자기 한줄기 햇볕 에 찔려 당신의 눈을 잠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하는 것처럼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는 거" 라는 그녀의 말을 난 지금 부정하려 합니다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보면 창문 밖 하늘은 어제와 같은 그냥 높기만 한 하늘이듯이 평상을 되 찾아가는 하루를 열려 합니다 사랑했습니다..짧은 시간 순간 순간마다 벌써 한 병을 다 비웠군요... 벌게진 얼굴이 마치 홍역을 치르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그녀가 떠나려 했을 때 그냥 보내 줄 것을 지금 후회하는 건... 한동안 힘들겠죠 그녀도 힘들어 할거라는 거 알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잊어 지리라 믿고 싶네요 비를 좋아했던 그녀가 이젠 이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더 좋아하게 되길 바랍니다 백송이 의 장미를 보내던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 일겁니다 정말 사랑했습니다 그 꽃이 시들기 전 그녀의 아픈 마음이 찬란한 희망의 노래로 바뀌는 날 난 다시 그녀를 찾고 싶습니다 우린 너무 맞지 않는 시대에 태어나 이토록 힘든 사랑을 하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겠지만 그녀가 말하는 그 벽을 넘는 건 위험한 생각입니다 난 잠시 이대로 있겠습니다 다시 출항을 준비중인 폐선의 모습으로 이렇게 말입니다 .............. ............. ...... ... 쓸쓸한 가을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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