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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너를 만나고 싶다 ┓

너를 만나고 싶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선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스스로 그려 둔 금 속에 고정된 채 

시멘트처럼 굳었거나 대리석처럼 반들거리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헤치고 

너를 만나고 싶다. 

입꼬리 말려 올라가는 미소 하나로 

모든 걸 녹여버리는 

그런 사람. 

가뭇한 기억 더듬어 너를 찾는다. 

스치던 손가락의 감촉은 어디 갔나. 

다친 시간을 어루만지는 

밝고 따사롭던 그 햇살. 

이제 너를 만나고 싶다. 

막무가내의 고집과 시퍼런 질투, 

때로 타오르는 증오에 불길처럼 이글거리는 

내 못된 인간을 용납하는 사람, 

덫에 치여 비틀거리거나 

어린아이처럼 꺼이꺼이 울기도 하는 

내 어리석음 그윽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살아가는 방식을 송두리째 이해하는 

너를 만나고 싶다.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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