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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자식들보러 올라오신 엄마. ┓

자식들보러 올라오신 엄마. 

터미널에서 만난 엄만 작고이쁜 팬지꽃같았다. 

엄마와 백화점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좋은 선물하나 사드리고 싶어 

매장을 두리번두리번...

무언갈 찾는 눈치시던 엄마가 조용히 말씀하셨다. 

이렇게 큰 백화점에 노래테잎 수리해주는데도 있느냐고. 

무슨 소린가 싶었더니 엄마가 귀중하게 꺼내신건 

아버지의 목소리가 담긴 노래테잎이었다. 

3년전 겨울, 아버지는 소풍을 끝내시고 돌아가셨다. 

엄만 아버지가 들으시던 라디오로, 

아버지가 즐겨듣던 노래를 들으신다. 

그중엔 귀에익은..

그노래만 들으면 아버지 생각에 울컥 눈물나는 

"~~ 마도로스..." 그런노래도 있다..

가수가 누군지..제목이 뭔지.. 

그러다 아버지가 그리우면 아버지가 

유쾌하게 흥이나 노래하신 

노래방에서 녹음한 테이프를 틀어놓으신다. 

약간의 소음과 왁자지껄한 노래방 풍경속에 

아버지의 트로트가 나온다. 

그 노래테잎을 조카녀석이 망쳐놓았다고 하시며 

필름이 끊겨서 밖으로 나와버린걸..

수리할수 있나 들고오신게다. 

유일하게 아버지의 목소릴 들을수 있는건데. 

엄마..내가 고쳐볼게..

필름을 잘 붙이면 될지도 몰라. 

집에온 난 테이프로 끊긴 필름을 붙이고 살살돌려..

음악을 틀어보았다. 

괜찮다..들을만 하다..

끊겼던곳이 잠깐 건너뛸뿐이다. 

엄마...내가 평생 들어도 끄덕없게 많이 복사해줄게..응? 

공테잎을 걸고 복사를 여덟 개 했다. 

우리형제들 하나씩 나눠주고 엄마에게 네 개. 

엄마! 듣다가 상하면 다른걸로 들어..

얼마든지 복사하면 되.. 

걱정하지 말고 노래테잎 팡팡돌려 엄마...걱정마~ 

엄만 손수건으로 잘싸서 가방속에 넣으셨다. 

엄마 생일날..많이 울뻔했지만 참았다. 

돈으로 살수 없는 유일한 목소리...

그걸 엄마에게 선물했기 때문에. 

엄마가 안심하신 표정을 읽었기에. 

하지만 이젠..아버지를 잊고 좋은분 있음 친구도 하고 

데이트도 했음 좋겠다....

재혼이라도 하신다면 참 좋겠다. 

정말 내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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