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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 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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