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문제해결 환이네 + 시작페이지 싸이트 맵

 

 

 

 

 

 

 

 

 

 

 

 

 

 

 

  홈 | 프로필 | 시모음 | 아름다운글 | 사랑학개론 | 향수이야기 | 자아실현 | 잡동사니 | 고민상담 | 방명록

 

LOVE IS ...

 

아름다운이야기책

 

 

매거진보기

 

발송되었던 매거진 다시보기

 

(매)소스보기

 

매거진 소스 다시보기

 

이미지보기

 

매거진 이미지 다시보기

 

글 게시판

 

아름다운글을 게시판으로

 

소설이어쓰기

 

-온라인 소설 이어쓰기

┏TiTle: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지퍼가 고장난 검은 가방 ┓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지퍼가 고장난 검은 가방 

그리고 색바랜 옷.....내가 가진 것 중에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오직 책과 영어사전 이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 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칠판을지우고 물걸레 질을 하는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이교실 저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 

가루를뒤집어 쓴채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했다.

엄마를 닮아 숫기가 없는 나는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는 소아마비다.

하지만 난 결코 움츠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 가슴속에선앞날에 대한 희망이 

고등어 등짝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였다. 

짧은오른쪽 다리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다니며, 

가을에 입던 홑 잠바를 한겨울에까지입어야 하는 

가난 속에서도 나는 이를 악물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추운 어느 겨울날,책 

살돈이 필요했던 나는

엄마가 생선을 팔? ?있는 시장에 찾아갔다.

그런데 몇걸음 뒤에서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마 더 이상 엄마에게 다가가지 못하고눈물을 

참으며 그냥 돌아서야 했다.

엄마는 낡은목도리를 머리 까지 친친 감고,질척이는 

시장 바닥의 좌판에 돌아앉아

김치 하나로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계셨던 것이다.

그날 밤 나는 졸음을 깨려고몇 번이고 머리를 

책상에 부딪혀 가며 

밤세워 공부했다.가엾은 나의 엄마를 위해서......

내가 어릴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형과 나, 두 아들을 힘겹게 키우셨다.

형은 불행히도 나와 같은 장애인이다.

중증 뇌성마비인 형은 심한 언어장애 

때문에말 한마디를 하려면 

얼굴 전체가 뒤틀려 무서운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그러나 형은 엄마가 잘 아는 과일도매상에서리어카로 

과일 상자를 나르며어려운 집안 살림을 도왔다. 

그런 형을 생각하며 나는 더욱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그뒤 시간이 흘러그토록 바라던 서울대에 합격하던 날, 

나는 합격 통지서를 들고 제일 먼저 

엄마가 계신 시장으로 달려갔다.

그날도 엄마는 좌판을 등지고 앉아< br> 

꾸역꾸역 찬밥을 드시고 있었다. 

그때 나는 엄마에게 다가가 등 뒤에서 엄마의 

지친 어깨를 힘껏 안아 드렸다.

"엄마...엄마..., 나 합격했어....."나는 

눈물 때문에 더 이상 엄마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엄마도 드시던 밥을 채 삼키지 못하고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시장 골목에서 

한참동안 나를 꼬옥 안아 주셨다. 

그날 엄마는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에게 함지박 가득 

담겨있는 생선들을돈도 받지 않고 모두 내주셨다.

그리고 형은 자신이 끌고 다니는리어카에 나를 태운 뒤.

입고 있던 잠바를 벗어 내게 입혀 주고는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로 

나를 자랑하며시장을 몇 바퀴나 돌았다. 

그때 나는 시퍼렇게 얼어있던 형의 얼굴에서기쁨의 

눈물이 흘러 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날 저녁, 시장 한 구석에 있는 순대국밥 집에서

우리 가족 셋은 오랜만에 함께 밥을 먹었다.

엄마는 지나간 모진 세월의 슬픔이 북받히셨는지국밥 

한그릇을 다 들지 못하셨다.

그저 색바랜 국방색 전대로 눈물만 찍으며 돌아기신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너희 아 버지가 살아 있다면 기뻐했을데......

너희들은 아버지를 이해해야 한다.

원래 심성은 고운 분이다.그토록 모질게 엄마를 

때릴만큼 독한 사람은 아니었어.

계속되는 사업 실패와지겨운 가난 때문에 

매일 술로 사셨던거야. 

그리고 할말은 아니지만.....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몸이 성치 않은 

자식을 둔 애비 심정이 오죽했겠냐?

내일은 아침일찍 아버지께 가 봐야겠다.

가서 이 기쁜 소식을 얼른 알려야지.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은 자주 다투셨는데,

늘 술에 취해 있던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들 앞에서 엄마를 때렸다. 

그러다가 하루종일 겨울비가 내리던 어느 날아버지는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으로유서 한 장만 달랑 

남긴채끝내 세상을 버리고 말앗다.

고등학교 졸업식날,나는 우등상을 받기위해 

단상위로 올라가다가중심이 

흔들리는 바람에 그만 계단 중간에서

넘어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움직이지 못할만큼 온 몸이 아팠다.

그때 부리나케 달려오신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며 얼른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잠시 뒤 나는 흙 묻은 교복을 털어 주시??

엄마를힘껏 안았고 그순간, 

내 등 뒤로많은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한번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매점에 들렀는데 

여학생들이 여럿 앉아 있었다.

그날따라 절룩거리며 그들 앞을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구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는내 모습이 측은해 보일까봐,

그래서 혹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까봐주머니 속의 동전만 만지작 거리다가

그냥 열람실로 돌아왔다.

그리곤 흰 연습장 위에 이렇게 적었다.

"어둠은 내릴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어둠 으로 다시 밝아질 것이다."

이제 내게 남은건굽이굽이 고개 넘어 

풀꽃과 함께 누워계신내 아버지를 

용서 하고,지루한 어둠 속에서도꽃등처럼 

환히 나를 깨어 준엄마와 형에게 사랑을 되갚는 일이다.

지금 형은 집안 일을 도우면서대학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공부하고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 한시간씩 큰소리로 

더듬더듬 책을 읽어 가며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발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채.

오늘도 나는온종일 형을 도 와 과일 상자를 

나르고밤이 되서야 일을 마쳤다.

그리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며 문득 

앙드레 말로의 말을 떠올렸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너무도 아름다운 말을 

 copyright ⓒ 2010 hwaninea.net All rights reser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