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문제해결 환이네 + 시작페이지 싸이트 맵

 

 

 

 

 

 

 

 

 

 

 

 

 

 

 

  홈 | 프로필 | 시모음 | 아름다운글 | 사랑학개론 | 향수이야기 | 자아실현 | 잡동사니 | 고민상담 | 방명록

 

LOVE IS ...

 

아름다운이야기책

 

 

매거진보기

 

발송되었던 매거진 다시보기

 

(매)소스보기

 

매거진 소스 다시보기

 

이미지보기

 

매거진 이미지 다시보기

 

글 게시판

 

아름다운글을 게시판으로

 

소설이어쓰기

 

-온라인 소설 이어쓰기

┏TiTle: 저는 조그마한 양장점을 23년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

저는 조그마한 양장점을 23년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우리가계를 

꾸준히 찾아오는 손님 한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할머니를 '무궁화 콩나물 

할머니'라고 부릅니다.

일흔아홉 살이신 할머니는 약 

한 번 치지 않고 직접 기른 

무공해 콩나물 두 통을 작은 손수레에 

싣고 다니며 파시는데, 

'무공해'발음이 안 돼서 늘 

"무궁화 콩나물 사시오"하십니다. 

그러다 우리 가게를 지나갈 때면 꼭 잊지 않고 들러서는 

"동상, 나 왔어. 보고 싶어서 왔어.

" 하며 제 안부를 묻습니다. 

그러면 저는 반갑게 맞아들이며 

할머니를 잠시 쉬어가게 합니다. 

나이 차가 많은데도 늘 저를 '동상'이라고 

부르는 할머니는 

처녀때부터 한쪽 팔을 쓰지 못하여 

결혼한지 한 달 만에 쫓겨났답니다. 

그때 딸을 하나 낳아 키웠는데 그 딸도 

어려서 집을 나가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야 할머니를 찾아와서는 

갓 낳은 아들을 맡겨 놓고 다시 나가 15년이 지나도록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손수레에 콩나물 

한통과 아이를 싣고 다니면서 

젖동냥을 해 먹이며 힘들게 키웠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힘들게 크운 손자마저도 

얼마전 말썽을 일으켜 지금은 소년원에 있습니다. 

할머니는 33년 전 제가 양장점에서 일을 배울때, 

그 양장점에 미싱 기름을 팔던 아줌마였습니다. 

그 인연이 33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할머니에게 해드리는 건 

오실때마다 고작 천원어치 콩나물을 사는 것 뿐, 

특별히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닌데 

항상 저를 잊지 않고 찾아오시는 건 

아마도 할머니와 제가 서로의 지나온 세월을

고스란히 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할머니의 발길이 뜸해지면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 되고 궁금해 집니다. 

새천년을 시작하는 올해에는 손자가 소년원에서 나와 

착실하게 학교에 잘 다녀, 고생만 하시는 할머니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시 동구 계림동에서 서승례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copyright ⓒ 2010 hwaninea.net All rights reser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