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정연의 편지 中....
여보! 용기씨!
미안해. 언제나 미안했어.
당신을 처음 만나 사랑했던 시간들 내내
이제 얼마나 남았을까?
내가 당신을 보고 만질수 있는 시간이...
내가 당신에게 말하지 못한 많은 것들
당신은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아마 당신이 나였어도 그랬을걸.
나,지금까지 정말 당신 만나
사랑했던거 후회한적 없어. 단 한번도..
사실 당신 두고 가는일, 생각 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져.
나 없이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가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주리라는 위안도 하다가
그러다 문득 당신을 보고 있으면
지난 시간동안 당신과 함께 했던 기억으로 행복해져.
나 없이도 그리 외로워 말아.
누구나 한번 살다 가는데
조금 빨리 가는것이 무슨 그리 큰일이라고
서운해 하지도 말고, 그냥 내가
잠시 먼저 떠나는 걸로 생각해줘.
그리고 미안해.
때로는 당신에게 차갑고 모질게 대했던것,
별거 아닌일에 소리질른일,
당신을 좀 더 따뜻하게 사랑해 주지 못했던 일들...
생각할수록 미안해.
하지만 마음만은 단 한번도 변한적이 없었어. 당신 알지?
내가 없어도 당신이 가졌던 꿈들 잃지 않길..
이것만은 약속해줘 용기씨!
당신이 무대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모습,
생각만으로 얼마나 행복한데.
이번엔 헤어져도 다음번 만날땐 절대,
절대로 헤어지지 말자.
당신은 세상이 내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 이었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