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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장국영과 리차드기어, 케빈코스트너 중에서 ┓

장국영과 리차드기어, 케빈코스트너 중에서 

누가 멋있냐고 묻길래

"너" 라고 했더니 기분좋게 웃던 그애...

어느날 갑자기 세발 자전거를 끌고와서

세계일주 시켜준다던 그애...

발렌타인 데이때 쵸코렛을 사줬더니

화이트 데이때 커다란 상자를 주면서 

사탕을 담으라던 그애...

비오는날 분위기 있는 까페로 불러내

3만원만 빌려 달라던 그애...

겨울바다 구경갔다가 내모자 떨어졌을때

서슴없이 물속에 뛰어들어가 모자를 가져왔던 그애...

함박눈이 내리던날 눈싸움을 하자는 내부탁을 거절하고

골목길에 쭈그리고 앉아

작은 눈사람 만들기에 열중하던 그애...

한밤중 골목에서 길을 가다가 깡패를 만나서 

달라는 대로 다 주더니

버스 정류장에서 살며시 다가와 조용한 목소리로

버스비좀 빌려 달라던 그애...

약골이라 놀렸더니 아놀드 슈왈츠 제네거처럼 될꺼라며

헬스 크럽에 다니던 그애...

여름날 바닷가에 놀러가서는 

청바지에 긴티를 입고 감기에 걸렸다며

잔기침을 하던 그애...

이른 새벽 아침운동을 하려고 나갔는데

우리집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졸고 있던 그애...

편지를 보내면서 답장 써달랬더니

편지봉투 안쪽에 '답장'이라고 써줬던 그애...

돈까스랑 햄버거보다 

시장에서 파는 떡볶이랑 순대를 더맛있게 먹던 그애...

술취해 나를 부르며 나에게 다가와

살며시 살며시 키스하더니

" 넌 내꺼야! " 하며 공허한 웃음을 짓던 그애...

그러나 한동안 연락이 없었고,

후에 내가 찾았을때

그는 작은 병실에서 하얀 미소를 띄우면서 웃고 있었고,

울면서 이게뭐냐고, 빨리 나가자고 하던 내게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던 그애...

그날밤 처음으로 사랑한다 말하며 웃었고,

그저그를 보며 나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어...

그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어...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처럼 그렇게 사랑한다고 말했어...

나는 그의 손을 잡고 입에 입을 맞추었어...

그러고는....

그는 영원히 잠들어 버렸어...

다시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수가 없었어...

후에 그의 동생이 내게준 그의 일기장에는

사랑, 죽음 그리고 나의 이름만이 열거 되어 있었어...

그의 일기장 속에 붙어있던 나의 사진

그속에서 그는 하얗게 웃고 있었어...

그의 사진을 액자에 넣으려고 떼었을때...

그의 사진이 붙어있던 자리엔...

"영원히 너만을 사랑해"

라는 글과.....

평소에 내가 즐겨 부르던 노래가사 한소절이 적혀 있었어...

그때서야 소리내어 울고 말았어...

수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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