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사랑이야기
이슬비 같은 사랑~~♡
번개 맞은 사랑 알지??
둘이 처음 본 순간 눈에서 불이 번쩍 나고
운명을 예감하는 그런 사랑.....그것도 나쁘진 않지..
하지만 이슬비 같은 사랑은 어때??
촉촉히 내리는 이슬비는
우산을 쓰고 가기도 미안하지...
그냥 맞아도 젖는 줄 모르다가 어느 순간 보면
어깨랑 머리칼이 촉촉히 젖어 있지.....
그러나 불쾌하거나 짜증스럽지는 않잖아...
왠지 상쾌하고 기분 좋은.....뭐랄까??
누군가 내 얼굴이랑 머릿결을 쓰다듬어 준 듯한..
사랑도 이런게 어때???
첫눈에 조금 밋밋하고 덤덤해도 모르는 사이에
내 가슴을 온통 차지해 버린 사랑......
천천히 다가와서 오래오래 머물러 주는 사랑....
이런 사랑하고 싶지 않아??
호박부침개 같은 사랑~~~♥
비오는날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호박 부침개 아닌가???
달리 손이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호박을 숭숭 썰고 밀가루에 계란 하나 딱 풀고
잘 저어서 프라이팬에
부쳐 간장에 살짝 찍어먹는......
누군가는 술도 한잔 생각 날 테고
편히 먹을 수 있으면서도 싫증도 안나는 음식이거든...
그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옷은 뭘 입어야할지...
날 푼수로 알까???.......아님 내숭 덩어리???
이렇게 신경 쓸 일이 많은 사랑이라면...아휴~~~
그냥 부담없이 전화를 해도 흉보지 않고
썰렁한 이야기를 해도 좀 모자란듯
말을 해도 부끄럽지 안는....
그러면서도 고소하고 친근한.......
좀 못생기면 어때??
가난하고 볼품 없으면 어때???
그러면서 그리운 사랑.....이건 어때???
스웨터 같은 사랑~~~♡
한두 군데 올은 조금 풀어지고
목은 반쯤 늘어난 스웨터....
그러나 입고 있으면 엄마처럼 따뜻한 옷....
입고 자도 그만이고 동네 슈퍼 갈도 좋구..
김칫국물을 흘려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한 달을 빨지 않아도 그만인.......
(넘 불결하다고???....)
오래된 친구 같은 사랑 말이야...
친구냐?..연인이냐?...너무 구분하지 말아...
사랑이란 누구랑도 가능하니깐..
원수랑도 사랑하잖아...
오래될수록 정이 든 스웨터처럼
오랜 연인이 좋은 거래....
내 말이 맞지???
화장실의 두루말이 휴지 같은 사랑~~~♡
냄새 난다구???
그럼 `응아` 한번도 안 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만일 급히 화장실에 들어가 한숨을 돌리는데
휴지가 없다고 생각해 봐...
어떡해??...그냥 나온다구??...아니면 손으로???
거봐.. 휴지가 정말 고맙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다 쓸모가 있는 거라구...
내게 꼭 필요한 사랑..그리고 그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사랑.....
부담 없으면서도 없으면
안되는 사랑..멋있지 않아???
꼭 다섯을 채워야 맛인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사랑...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사랑...
그게 반쪽이 사랑이든..말하지 못하는 사랑이든 간에
사랑을 하는 당신은 아름다운 거야...
그리고 지금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