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쪽 사 진
이제는 잊어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명치 끝이 저려왔지만..
명치 끝이 저려왔지만..
맞는 말이기에 살며시 서랍을 열어
한 쪽 구석에 모아두었던..
사진을 꺼냈습니다..
보고 또 보아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때가 있었던 사실이..
아니..지금은 아니라는 사실에..
한 장씩 한 장씩 곱게 버렸습니다..
추억도 함께..
그러다가 모두 주워담았습니다..
정신없이 이왕 버릴바엔..
갈기 갈기 찢어서 버리려고..
내 마음이 찢어지듯이...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찢는동안..
눈물이 흐르는 것도 몰랐습니다..
마지막 한 장..
제일 잘 나온 사진이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한 사진..
찢다가 조오금 찢다가
기어이 하지 못했습니다..
이것마저 찢으면 언젠가
만나리라는 내 소망도
날아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지갑 속에 넣고 다닙니다..
반쪽 사진을...
언젠가 만나리라는
한 가닥 기대를 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