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런 기대를 낳게 하나 봅니다.
내가 하루에 열 시간쯤 그를 그리워하면
그도 나를 10분쯤은 생각해주기를..
내가 그를 위해 열 번의 메시지를
보낼 때쯤이면..
그도 나에게 한번쯤은 메시지를
전해주지 않을까..
내가 그에게 주었던 작은 선물을
그가 단 하루쯤은 지니고
있어주지 않을까..
내가 하루에도 수 차례 그와의
만남을 기원할 때면
그는 스쳐가다 우연히라도
나를 한번쯤 더 보아주지 않을까..
내가 그에게 보이는 환한 미소에
그가 가끔 스치는 미소라도 지어주지 않을까..
내가 아픈 그를 걱정하며 잠 못 이루곤 하면
그도 이렇게 아픈 나에게
안부전화 한번쯤은 해주지 않을까..
내가 그를 생각하며 이토록
힘겨워 하고 있다는걸
그도 언젠간 알아주지 않을까..
사랑에 대한 이런 기대가
조금씩 조금씩 어긋날 때면
그렇게 어느새 난 지쳐갑니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해보다가
한참을 울어보다가
잊어야지 하다가 또 다시 그리워 하다가
그렇게 사랑에서 숨을 쉬다가
사랑에서 힘들어하다가 소리없이 잠이 듭니다.
어떡하죠.
사랑에 대한 이러한 조심스런 기대가
그를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는걸
나는.. 몰랐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