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 들뜬 아이처럼,
그렇게 언제나 무언가에 들떠 있어요.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죠. 당신이란 사람은.
자주 전화하면 혹시나 내 마음을 알아차릴까봐,
그러면서도 조금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어느새 내 손은
번호를 누르고 있어요.
그리고 곧이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난 자칫 무덤덤한 척..
-그냥 심심해서..뭐했어?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하며 끊는 전화이지만
그 별것도 아닌 이야기-들은
하루종일 내 머릿속에서 맴돌곤 한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에 무척이나 상심했지만
내 목소리는 그런 기색은 전혀 감춘채,
"왠일이니-잘되길 바랄게"
.등의 말을 하고 있었어요.
나에게 조금이라도 잘해주거나 친절하게 대해주면
혹시 너도...란 생각이 자꾸만 들게 되네요.
아닐거야 하면서 고개를 흔들지만
어쩔 수 없는건가봐요..
겨우 용기를 내어 내 마음을
전하려고 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럴때마다..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온갖 말들은
무엇을 먼저 꺼내야 할지를 모른채
다시 입속으로 녹아버리고 말아요.
-할 얘기 있어?
-..아냐.
언젠가 당신도 느낄 수 있을까요.
내가 이렇게 많이 좋아한다는 걸요.
지금은 비록 내 앞에서..
좋아하는 "그녀" 얘기를 하며
웃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지만
언젠가는 서로에 대한 얘기를 하며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