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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을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아니,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을 보면 볼수록

저의 사랑은 조금씩 커져만 같습니다.

그러다 인해 그 사랑은 저도 모르게 감당하기조차

힘들어졌습니다.

하느님께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지만

사랑은 그 감정 자체만으로 순수해서인지

저의 사랑은 더욱 더 깊어만 갔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당신이 웃을 땐 저는 뭐든지 해낼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당신이 고통을 받을 땐 제 마음은

이내 눈물로 얼룩이 집니다.

제가 사랑하는 당신이 저의 곁에 있을 땐

가장 단순하게 행복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사랑하는 당신이 보이지 않을 땐

저는 목각인형처럼 당신이 즐겨가던 방향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당신이 저를 어리석다고 할지는 모르지만

저에게는 그 어리석음조차 행복으로 느껴집니다.

지금도 당신은 웃고 계십니다.

그 시선이 비록 제가 아니더라도 저는 행복합니다.

당신이 저에게 혹시나 말을 걸어올 때 제가 곧바로

대답하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남긴 말의 여운을

조금이나마 더 간직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늦게 대답하는 것은 그만큼 당신과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 때문입니다

당신을 보지 못하는 날이면 전화기 목소리라도 듣고 싶지만

혹시 당신의 사랑을 만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만 두곤 합니다.

당신이 만약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저의 사랑은 접어 두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로 함께 묻어드리겠습니다

저는 슬픕니다.

언젠가는 당신과 있을 이별 때문에 심지어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당신과 조금이라도 함께 있기 위해 당신 주위에서

맴돌곤 하지만 초라해진 모습만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초라해진 모습까지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결국 당신과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저는 당신을 보내겠습니다.

아니, 당신의 가는 모습만이라도 보는 것을 허락해 주신다면

저는 그것을 당신과의 마지막 행복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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