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 잠못 이루는 머리를 가시 돋힌 장미 침대에 눕혔다.
두 눈은 충혈되어 벌개지고 죽은 사람인 양 새하얀 그 입술.
불안과 슬픔과 경멸이 쓸쓸한 그의 머리에 맴돌고 있었으나
마침내 기나긴 밤은 밝아서 세상은 아침과 더불어 즐거웠다.
기쁨은 아침과 함께 찾아와서 누워 있는 사랑의 입술에 입맞추었다.
유령같은 회색 감시인들은 그의 머리맡을 허겁지겁 떠나 버렸다.
눈은 새벽과 같이 점점 더 빛나고 입술은 불빛처럼 빨개졌다.
슬픔이 밤을 지배하여도 낮은 다시 기쁨을 가져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