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를 들면 손가락이 자꾸 쏠리는
전화번호를 가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저분한 내 방에 청소했답시고 한번
초대해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병들어 아파할때 병문안을
와 줬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내 마음의 술 주정을
하고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가끔은
놀란얼굴을 짓게 하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물을 흘려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 내리는 날 2층 커피숍 문턱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그렇게
무작정 기다리고픈 한 사람이 있습니다.
복잡한 주말 늦은 오후, 많은 사람들 중에
혹시나 있을까 찾아보고픈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목숨을 백번 주어도 아깝지 않을한 사람이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내 자존심을
버릴만큼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밤을 꼬박 같이 새보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애타게 이끄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만드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괜히 앞에선 수줍어지고 어느때와는
그 감정이 달랐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 있어서 첫사랑이라 말해주고
싶었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할 때 살며시
내 기억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라도 생각지 않으면 못살 것 같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루살이의 인생일지라도 모습을 볼수만 있다면
그 인생이 내게 가장 소중한
일생일 것 같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내게 사랑을 얘기 해보라하면
그 얘기의 주인공으로 말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과 우정 중 하나를 택하라면
평생 외로울지라도 사랑을
택하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생명보다 더 깊고 아끼고
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못된 모습은 그 어떤 것
하나 보이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일회용 젓가락처럼 벌릴때까지
같이 지냈음 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봄이 오길 무작정 기다리는
새싹처럼 말없이 평생 기다리고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