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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얼마동안 나아지시던 어머니의 병세가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
얼마동안 나아지시던 어머니의 병세가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옆에서 창백하신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뿐입니다... 

그런 제게 당신때문에 밤잠을 못잔다구 걱정뿐이십니다..... 

잠은 참을 수 있지만..당신의 모습을 놓치구 싶진 않습니다. 

당신의 고통은 아랑곳 않으신채 

못난 아들녀석의 걱정만 하시는 당신의 모습.. 

항상 자식의 곁에서 사랑으로 감싸주시던 

당신의 모습을 전 죽어서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훌쩍커버린 지금에서도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합니다...... 

이렇게 나마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사랑합니다... 

어머니..사랑합니다....... 

어머니.......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4동 산동네 우물집에 살때 뜨거운 보리차를 엎질러서 

다리를 다데어버린 절 안구 당시 차도 없었던 동네를 

맨발로 3동까지(현재의 상계역..)까지 쉬지 않구 뛰어 내려와 

보채는 날 병원으로 데려가셨던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당신이 없었다면... 

평생을 긴바지만 입어야 했을 겁니다.... 

이제는 느낍니다... 

흔적뿐인 그 화상을 볼때마다 당신의 사랑을 느낍니다... 

초등학교시절...내가 반장이 되었을때 

그리 넉넉하지 못했던 우리형편에도 

빵과 우유를 50개씩 사와서 

반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셨던 당신.. 

난 당신에게 짜증을 부렸습니다. 

'내가 가져온다니까요!!....' 

다른 학부모들보다 

허름한 옷차림의 당신을 창피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때 난 보았습니다... 

나의 태도에도 불구하구 

절 자랑스러워하시던 당신의 미소를... 

이제는 느낍니다. 

항상 좋은 옷한번 사입지 않으셨던 

당신의 옷은 지금껏 제가입고 있었음을.... 

중학교때까지 계속된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외식한번 제대로 못했던 때...... 

졸업식을 마친 제게 '웅이야 뭐 먹고싶니...' 

하며 사주시던 갈비를 철없이 더 사달라고 하던제게 

아무런 말없이 사주셨던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부엌에서 혼자서 찬밥을 드시던 당신을.... 

이제는 느낍니다... 

내가 먹던 맛있는 음식들이 당신의 찬밥보다 맛이 없었음을.... 

고등학교때 남들다한다는 과외를 시켜주지 못함을 

맘아파하며 다시 일을 시작하신 당신.... 

밀폐된 공장에서 먼지를 마셔가며 벌어주신 과외비를 

딴곳에 다써버린 날 아시면서도 

매달 꼬박꼬박 주셨던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기침에 나오던 각혈을..... 

이제는 느낍니다... 

전 당신의 피를 쓰고 있었음을... 

방황했던 고3시절 담임선생님과의 면담때... 

대학진학이힘들 것 같다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당신의 마음속으로 실망이 크셨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뒤늦게 차린 정신으로 지방대였지만 

그나마 대학에 합격한 내게 

기죽지말라고....잘했다고...고생했다고 다독거려주신 당신... 

그때 난 보았습니다.... 

당신의 웃는얼굴 뒤에 있는 서글픈 미소를.... 

이제는 느낍니다.... 

당신의 사랑이 어느 과외보다 훌륭했음을..... 

군대 입대해서 특수전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때... 

다른 병들보다 교육기간이 길었던터라.. 

오랬동안 드리지 못했던 

안부를 드리기 위해 조교 몰래 전화를 했을때... 

당신의 목소리에서 기쁨의 흥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끊어야 했었습니다. 

그때 난 들었습니다... 

전화를 끊으면서 얼핏 들리는 당신의 흐느낌을.... 

이제는 느낍니다... 

이젠 그흐낌이 제차례라는 것을... 

군대있을때 천리행군을 마치고 휴가 나왔을때... 

상처가 덧나 고름이 진 내 팔을 숨기고 

집에 들어와 피곤하다며 잠든척했을때 

방문을 여시고 날 바라보시다가 보신 

팔의 상처를 당신은 보시곤 

군대생활은 힘들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난 보았습니다.... 

자는 척하고 있었던 전 당신의 숨죽여 흐느끼시던 모습을... 

이제는 느낍니다... 

당신의 흐느낌이 지금까지 절 지켜주셨음을... 

제대하구 제가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있을때... 

당신은 당신의 병을 숨기면서까지 웃어 주셨습니다. 

당신에게 여전히 철부지인 내가 

언제까지나 모를 줄 아셨던 당신... 

고통을 애써 태연한척하시며 

'반찬은 있니?' 

'놀러갈땐 김밥 먹어야지...' 

'혼자있다구 끼니 거르지마라' 하시던 

말씀을 그저 전 잔소리로만 여겼습니다... 

오늘도 전화로 안부를 묻는 당신..... 

오늘도 전 당신을 바라다 봅니다. 

그리고 보았습니다.... 

많이 여위신 얼굴을... 

이제는 느낍니다... 

지금껏 계속되는 당신의 사랑을..... 

어머니... 

부디 건강한 모습을 다시한번 보여주십시오... 

이제는 제가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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