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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align="center" background="http://hwaninea.net/cgibin/bbs/data/PHOTOGALLERY/1146656744/125.jpg" borde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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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width="470" height="320" style="border-width:0.1mm; border-color:000000; border-style:solid;">
<marquee direction="up" height="260" scrollamount="1">
<div align="reft"><font size="2" face="궁서, 궁서체" color="#BF7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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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누군가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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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있는데 그사람 마음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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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모르겠다고 제기랄 그따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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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어치우고 나와 사랑을 하자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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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싶었지만 여느때처럼 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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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두고서 잘 생각해 결정하세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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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하며 있는대로 점잖고 사려깊은 척<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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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가면을 쓰고 웃었다 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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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식이었다 그를 알아 온 지난 2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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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늘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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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난 그의 말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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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뭐든지 사사건건 따지려 들었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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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꼬리를 잡고 배배꼬았다 길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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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우연히 마주치게될때도 난 절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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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는척 안했다 하나도 반갑지 않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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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처럼 표정관리에 힘썼고 그보다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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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변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조금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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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없는 그들의 얘기에 너무 재미있다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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듯 깔깔 거리며 웃었다 그가 들으라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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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깔 깔 깔 난 형한테 관심없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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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깔 보라구 이렇게 형외의 다른사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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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에 더 행복해서 웃고 있잖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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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 깔 깔 깔 깔 깔 그러나 그 오만스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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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소리에도 제발 질투 좀하라는 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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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소리에도 그는 빙긋이 웃으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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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뿐이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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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들어보자 그 소리에 난 저혼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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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어 오르던 풍선이 바람빠지는 것처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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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피식 웃고말았다 으이구 이러니 내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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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을 어떻게 미워할수있겠어! 눈물까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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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끔거리며 처음 만난 그날부터 그는 학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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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라며 날 무작정 아껴주었다 그 한없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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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함에 나의 사랑은 시작되었다 하지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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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계속되는 나의 수작에도 전혀 질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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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않는 그 친절함을 보면서 난 한없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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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절함이 바로 나에 대한 한없는 무감정<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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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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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절망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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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그는 어학 연수를 간다고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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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은 1년이었다 그 기간동안 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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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대한 감정을 정리해 보고싶다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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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그때까지도 변하지 않는다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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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으로 프로포즈도 할거라고 그말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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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나에게 사형 선고였다 완벽히 고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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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에 새우등짝 터진꼴이었다 그 잘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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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때문에 나는 원치도 않던 생이별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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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된셈이었다 그의 마음은 어떻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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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수 없다쳐도 이제 그의 모습마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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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없다니 흑흑 해삼 멍게 말미잘 불가사리<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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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개같은 내사랑 그가 떠나던 날 난 그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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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무리들속에 뻘쭉하게 서서 그를 배웅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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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들에게 이별의 선물을 나눠 주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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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했다 야 너 겨울이 생일이지 그땐 내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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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없으니까 특별히 넌 생일 선물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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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거야 생일날 꼭 풀어봐 크기는 작아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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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젤 비싼거다 사기꾼처럼 그가 빙긋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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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었다 거짓말 제일로 비싼거라고 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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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작으면 작아서 미안하다고 해 내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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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갖고 뭐 섭섭해 할 것같애 속으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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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지만 내심 섭섭했다 다른사람들 것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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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면 내건 진짜 좁쌀 만했으니까 그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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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줄 알면서도 선물의 크기가 마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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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각자에 대한 그의 애정의 크기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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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하는 것만 같아 섭섭했다 아주많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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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나고 다른 사람들이 커피나 하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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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는걸 집에 급한일이 있다고 빠져나왔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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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올때까지도 그냥<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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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던 가슴이 파아란 하늘을 가로지르며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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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해가는 비행기를보자 그만 울음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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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해냈다 엉엉엉 지랄같고 빙신같고 바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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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사랑 몇달뒤 그때 배웅했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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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들 중의 한사람 으로부터의 전화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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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려왔다 저 XX이가 죽었대 암벽 등반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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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당한 실족사라고 했다 그 어이없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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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니 어학연수 와 암벽등반 이라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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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양립할수 없을것 같은 두 단어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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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관계에 아연실색하며 하마텨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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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저편 상대에 대고 하하하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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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라도 터뜨릴뻔했다 제기랄 이후 난<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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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잊기로 작정했지만 그게 또 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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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 않는거였다 차마 고백하지 못했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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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은 내맘속에 또아리를 틀며 그<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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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하던 자존심에 상처를 긋기 시작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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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날이 돌아왔다 아침부터 창가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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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 펑 쏟아지고 있었다 첫눈이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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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조라며 친구들은 축하한다고 부어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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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라 좋아들했지만 내 마음은 온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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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 책상 맨 밑 서랍속에 놓여있는 그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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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에 가있었다 결국 몸이 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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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는 핑계로 나는 서둘러 술자리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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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왔다 만일 그가살 아 있었더라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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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난 오늘이 오기전에 선물을 풀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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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죽고나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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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와 내게 남아있는 유일한 연결<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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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가 되어 버렸다 그 마지막 고리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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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서둘러 풀어 버리고싶지 않았다 지하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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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부터 조급했던 마음은 역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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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자마자 날 다그쳐 뛰게 만들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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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헉 집으로 달려와서 방문을 열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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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으로 달려가 맨밑의 서랍을 열고 선물을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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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들었다 헉 헉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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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 T R A 라는 상표가 곱게 찍힌 만년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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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다 그렇게 아껴두고 기다리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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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했던 선물이 고작 만년필이라는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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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실망했고 이제 이것으로 그와 나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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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모든것이 끝나버렸구나 생각하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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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돌았다 기적이라도 바랐던것일까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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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만년필을 만지작거리자니 영화<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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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의 여주인공처럼 죽은 애인에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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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살아 생전 애인이라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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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단 한번도 불러보지 못했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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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지만 편지지와 잉크를 가져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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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뚜껑을 열었다 순간 툭 하고 뭔가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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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졌다 뚜껑 안쪽에 동그랗게 접혀있던<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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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지였다 심장이 쿵 쿵 뛰기 시작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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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미친년 널뛰 듯 했다 심호흡을 하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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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질끈감고 떨리는 손으로 메모지를<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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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쳤다 감은 눈을 뜨자 너무나도 낯익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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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글씨체가 날아와 박혔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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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국 하 면 우 리 함 께 살 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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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엔 하염없이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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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div>
</marquee>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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