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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이!!*^^*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환이네 113번째 이야기.....*^^*

<html>
<head>
<title>환이네 메일메거진!!*^^*(http://hwaninea.net/)</title>
<bgsound src="http://hwaninea.net/top_page/main/mid/mid/mid113.mid" loop="infinite" autostart="true" hidden="true">
</head>

<body>
<center><a href="http://hwaninea.net" target="_blink"><img src="http://hwaninea.net/image/main/hwaninea_banner.jpg" border="0"></a></center>
<br>
<table align="center" background="http://hwaninea.net/cgibin/bbs/data/PHOTOGALLERY/115.jpg" border=0>
<tr>
<td width="470" height="320" style="border-width:0.1mm; border-color:000000; border-style:solid;">
<marquee direction="up" height="260" scrollamount="1">
<div align="reft"><font size="2" face="궁서, 궁서체" color="#3D8CB6">
어렸을 적 충북 진천에 사시는<br>
<br>
외할머니댁에 혼자서 가야할 일이<br>
<br>
있었다 부모님과 자주 가던 곳이었지만<br>
<br>
혼자서 가는 것은 처음인지라 괜히<br>
<br>
낯설고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기차를<br>
<br>
타고 자리를 찾아 앉으려니 맞은 편의<br>
<br>
군인 아저씨가 나를 보며 웃어주었다<br>
<br>
정말 피부가 검게 타서 치아가 아주<br>
<br>
새하얗게 보였던 군인 아저씨 그리<br>
<br>
활발한 성격도 아니거니와 혼자하는<br>
<br>
여행에 잔뜩 긴장해 있던 나는 나에게<br>
<br>
미소를 보내는 그 군인 아저씨가 오히려<br>
<br>
무서워보였다 그래서 나는 아저씨의<br>
<br>
눈길을 외면해 버렸다 그런데 창밖을<br>
<br>
보다가 살짝 눈길을 돌려 군인 아저씨를<br>
<br>
보았을 때 아저씨는 여전히 나를 보며<br>
<br>
웃고 있었다 꼬마야 이름이 뭐야<br>
<br>
드디어 아저씨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br>
<br>
하지만 나는 계속 딴청을 부리며 모르는<br>
<br>
척 했다 왠지 이름 말하기가 쑥쓰러웠던<br>
<br>
것이다 아저씨 이름은 박상준이야 봐<br>
<br>
여기 이름있지 넌 이름이 뭐니 왜 나랑<br>
<br>
친해지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군복에<br>
<br>
적혀있는 이름표를 손으로 가르켜 가며<br>
<br>
말씀하시는 아저씨에게 미안한 생각이<br>
<br>
들어 하는 수 없이 개미만한 목소리로<br>
<br>
내 이름을 말해주었다 군인 아저씨는<br>
<br>
계속해서 학교와 사는 곳을 물어보셨다<br>
<br>
혼자서 여행하는 내가 걱정이 된 모양이<br>
<br>
었다 아니면 나를 가출소녀로 오해하셨던지<br>
<br>
난 아저씨의 물음에 겨우 대답만 하는<br>
<br>
정도였고 그렇게 우리의 대화는 끊어질<br>
<br>
듯 하면서도 계속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고<br>
<br>
조금씩 배가 고파왔다 난 엄마가 싸주신<br>
<br>
오징어를 꺼내 먹기 시작했다 아저씨의<br>
<br>
다정한 질문들은 모두 흘려버리고 오로지<br>
<br>
오징어 먹기에만 열중했다 반쯤 먹다가<br>
<br>
화장실에 다녀와보니 이게 왠일 군인<br>
<br>
아저씨가 내 오징어를 먹고 있었던 것이다<br>
<br>
순간 너무 화가 났고 내 것을 빼앗겼다는<br>
<br>
생각 그리고 빨리 가서 내가 다 먹어치워<br>
<br>
야겠다는 생각에 허둥지둥 자리에 앉아<br>
<br>
군인 아저씨 무릎에 놓인 오징어를 꾸역<br>
<br>
꾸역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더욱 화가 난<br>
<br>
것은 나를 보고 씨∼익 웃으시더니 드시던<br>
<br>
오징어를 계속 드시는 거였다 난 있던<br>
<br>
오징어를 거의 낚아채다시피 입 속으로<br>
<br>
가져가기 바빴다 그 아저씨는 조금 후<br>
<br>
내리시면서 그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이셨다<br>
<br>
난 친절한 군인 아저씨였다든지 심심하지<br>
<br>
않게 왔다는 생각보다 내 오징어를 빼앗아<br>
<br>
먹은 이상한 군인 아저씨를 만났다는 생각에<br>
<br>
그 아저씨가 작별 인사를 할 때에는 딴청을<br>
<br>
부려 버렸다 그런데 조금 후 내가 내릴<br>
<br>
정거장에 거의 도착한다는 방송이 들려 짐을<br>
<br>
챙기려고 가방을 들었을 때 난 얼굴이 빨개져<br>
<br>
버렸다 화장실 가기 전에 먹던 내 오징어 반이<br>
<br>
가방 밑에 있었던 것이다 화장실 가기 전에<br>
<br>
내가 무의식적으로 오징어 위에 가방을 두고<br>
<br>
간 것이다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군인<br>
<br>
아저씨가 드시던 오징어를 빼앗아 먹는 꼴이<br>
<br>
되었으니 인상을 구기며 심술궂은 얼굴로<br>
<br>
오징어를 뜯고 있었던 내 모습을 생각하니<br>
<br>
너무너무 챙피해서 견딜 수 없었다<br>
<br>
네 오징어는 가방 밑에 있잖아 아저씨는 아마<br>
<br>
알면서도 모른 척 했을 것이다 그것이<br>
<br>
아니라면 내 오징어까지 먹는 것을 보면 이<br>
<br>
아이는 오징어를 굉장히 좋아하는구나 라며<br>
<br>
생각했을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간에<br>
<br>
아저씨는 웃으면서 오징어를 나누어주셨다 하하<br>
<br>
지금 그 생각을 하면 그 아저씨에게<br>
<br>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하하 그런<br>
<br>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신 아저씨에게<br>
<br>
너무 감사하다 지금쯤 그 분은 분명 그 따뜻한<br>
<br>
눈과 넉넉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br>
<br>
마음 따뜻한 한 아버지가 되어있을 것이다<br>
<br>
</font>
</div>
</marquee>
</td>
</tr>
</table>
</body>
</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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