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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노여움에 대하여★★★ 불 같은 그대의 격정을 제멋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여유를 갖고 마음을 진정시켜야 한다 성급하게 굴면 만사가 뒤틀리고 만다 -----푸블리우스 스타티우스----- ┃┃                                             ┃┃ :::삼월 스무이렛날::: 오랫동안 우리는 노여움을 억누르거나 부인하는 행위가 옳은 것이라고 여겨왔다 자기가 노여워하고 있는 줄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때도 있었다 노여움은 몰래 우리의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가 점점 커져서는 저 혼자서 거기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편이 우리에겐 더 이로운 감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흘러넘칠 때에 우리는 벌을 받는 처지가 되곤 했다 어른이 되어서 우리 중에서 많은 이들이 노여움이란 것은 아무런 매력도 없고 받아들일 가치도 없는 감정이라고 믿기에 이르렀다 만약 그 감정을 표현하면 사람들이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벌을 줄 것이라고 믿었다 물론 노여움을 억눌렀던 시절에 우리는 커다란 대가를 치뤄야만 했었다 마음 속에서 부풀 대로 부푼 뒤에야 우리는 그것을 터뜨렸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에게까지도 비난을 퍼부었었다 혹은 노여움이 안에서 곰삭은 탓으로 감정적 신체적으로 병이 들기도 했다 그것이 두통이라든가 불면증이라든가 궤양 같은 병을 유발시켰다 억눌린 노여움은 우리의 거의 모든 것을 얼룩지게 하기도 했다 우리의 관계들 실천능력 좋은 일들을 기뻐하고 음미할 마음자세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우리는 노여움의 정체를 살피고 그것을 건설적인 방법으로 다스림으로써 그같은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우리의 손에서 놓아 버려서는 안 된다 그것을 정직하고 솔직하게 들여다 보아야 한다 우리는 폭발적인 행위를 해서는 아니되며 필요할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우리가 어떤 노여움을 느끼고 있는지를 차분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                                             ┃┃ :::오늘의 명상::: 노여움은 내가 그것을 부인하거나 억누르거나 아무렇게나 내팽개쳐 버릴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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