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초하룻날:::
어느 파티에서 한 친구를 만나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는 그녀에게 몰라보게 예뻐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는
미소를 짓고 자기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면서 말했다.
고마워. 사실은 입던 옷을 모두
버리고 새로 샀거든. 그 기분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었어.
그녀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자기는 충동적인 식생활 습관
때문에 몸이 너무도 비대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작심을 하고
절제를 하니까 20kg정도는 거뜬히
뺄 수가 있었고, 적당한 선에서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었지.
그런데 정말 어려웠던 것은 나의
자아상을 바꾸는 것이었어.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녀는
자기 몸이 여전히 비대하다는
생각을 털어버리지 못했다는 것이었어.
그래서 옷을 살 때엔 언제나
초대형 사이즈를 고르고, 자동차나
엘리베이터에서는 남보다 자리를
더 많이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등,
메사에 고통스러운 자의식을
털어버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녀가 말했다. 그러나 그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 거였어.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음에도 나의 자아상은 여전히
변화가 없었지. 문제는 바로 그거였어.
난 아직도 나 자신을 볼품없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그렇게
취급했었어. 자루 같이 헐렁한
옷이나 입고 말이야. 하여간
그런 식이었어. 난 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봤지. 그리고는
내 몸에 맞는 옷을 사는데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어.
그런데 별것도 아닌 그것이 바로
증대한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되더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