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해 잘못된 소문 중에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는 장애인은 가짜 장애인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가끔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구걸행위를 하는 장애인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만나는 것은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부르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칸을 돌아다니며
승객들에게 한푼의 동정을 바라는 시각장애인일
겁니다. 그런데 일부 지하철 이용객 중에는 이런
시각장애인을 가짜 장애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진단법이 있는데요,
흰지팡이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지팡이를 보고 이 사람이 시각장애인지,
아닌지 판단을 하기도 합니다.
또 아직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시각장애인은 검정
안경을 끼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은 안경을 끼지 않았으면 시각장애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검정 안경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도
말이지요. 또 지하철 안에서 구걸행위는 불법이니까
당연히 이들은 장애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준법정신이 투철한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의심 때문에 가끔은 짓궂게 장애인인지
아닌지 유심히 쳐다보면서 행동을 관찰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시각장애인 중 아예 안 보이는 사람보다
조금은 보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또한 너무 자주 해서 익숙한 행동, 가령 지하철 안에서
앞에 사람이 있을 경우 피한다던가, 문에서 내릴 때
너무 자연스럽던가 이런 것으로 장애가 있다 없다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도 아침에 화장실에 갈 때,
눈감은 채로 화장실을 가도 늘 다니던
길이라 별다른 어려움 없이 화장실에 도달합니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직업에 있어서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직으로 나아가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점자나 음성으로 해결하기에는 정보에 대한 욕구가
왕성하지만 현재의 편의시설이나 장비로는
이 것을 다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이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침술이나 안마 같은 것도 시각장애인만 가지고
있다면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지압이나 안마는 상당히 힘이 들기 때문에
노년의 시각장애인이나 선천적으로 팔
힘이 약한 경우에는 하기 힘듭니다.
또한 살던 중에 갑자기 시각장애를 가지게
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처럼
직종이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생각해 낸 방법이 지하철 안에서의 적선입니다.
따라서 지하철에서 만나게 될 때는 조금 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정말 따뜻한 손길과 장애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어요.
더 좋은 방법은 국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직업을
개발하고, 장애인단체도 이런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전에 먼저 가짜장애인이라는 생각은 떨쳐버려야 하고,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풍문은 정확히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장애인먼저 실천중앙협의회 홈페이지에서 발췌..1/0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