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안내견에 대한 에티켓◆◆◆
지난 주 일요일에 서울의 인사동에 가족과 함께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애들을 안고
인사동 길에 들어서려는데, 시각장애인 한 분이
정말 흰지팡이에만 의지하여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시각장애를 가진지도
얼마 안되고 보행훈련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분 같았습니다.
제 생각이 맞았는지 보도를 걸어오고 있었는데
보행 중에 자꾸 자동차에 부딪히는 것이었습니다.
인사동이 휴일에는 차량들이 인도에까지
불법주차를 해서 시민들이 다니기 어려운데요.
흰지팡이 하나에만 의지해서 보행하는 것은
아주 힘들어 보였습니다. 항상 보호자가
같이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분 입장에서도 무척 답답했을 겁니다.
이럴 때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동반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우리가
에티켓하면 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에티켓이 가장 많고요, 휠체어나
목발 등의 보장구에 대한 에티켓과 시각장애인
안내견처럼 장애인의 사회생활에
도움을 주는
동물들에 대한 에티켓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에티켓을 알아보겠습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이 걷는 방향을 따라
안전하게 길을 안내하도록 특수하게 훈련받은 동물입니다.
안내견으로 주로 사용되는 품종은
라브라도리트리버로서 체중이 26∼34㎏ 정도입니다.
성장속도가 빨라 6개월정도 되면 20㎏정도까지 자랍니다.
다른 품종도 대략 비슷한 크기를 사용합니다.
개가 20Kg정도 되면 상당히 큰 체구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 안내견의 체구가 큰 것에
대해서 막연히 공포감을 갖기도 합니다.
안내견은 보통 개를 묶는 긴 끈 대신에 짧은
견장을 두른 견복을 입고 있습니다.
그냥 보시는 분들은 안장 같이 등에 옷을 입고
말같이 메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전세계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공통으로 착용하는 복장입니다. 이 복장에도
안내견이 되기 위한 강아지와
어른 안내견이 각각의 옷을 구분하여 입습니다.
강아지 때는 빨간색 망또를 두르고,
어른이 되면 노란형광색 조끼를 입게 됩니다.
이것은 안내견이 입는 옷은 사람들도 하여금
이 개가 안내견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입니다.
이 빨간 옷은 훈련중인 안내견이,
그리고 노란 옷에는 '안내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줍니다.
이제라도 안내견이 지나간다면 유심히 살펴주시고요,
강아지가 옷을 입고 있더라도
그 옷이 안내견 옷인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개 옷인지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안내견을 잘 모르는 사람은 아무래도
큰 개를 보게 되면 놀라게 될 것 같아요.
이런 것은 기우입니다.
도사견이라고 요즘에도 가끔 아이들을 물어서
뉴스에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안내견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안내견은 어려서부터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며 훈련과 테스트를 거쳐
가장 적합한 개들만 선발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구나 예방접종과 구충을 통한 건강관리
및 위생면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잘 관리되고
있는 깨끗한 개입니다.
따라서 물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때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어디든지 주인인
시각장애인과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한 장애인보조견 표지를 부착한 안내견과
훈련을 받고 있는 안내견 강아지는 모든 공공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내견과
함께 다니는 시각장애인의 특징은
주로 보호자 없이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내견을 분양할 때 활동성이 많은
시각장애인을 우선 분양하고, 안내견과 함께 하면
아무래도 독립성이 증가하니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도 대중교통에서
승차를 거부하거나 음식점 등에서 출입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안내견 활용의 폭이 작아지지요.
이는 개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한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동물에 대한 금기나 미신이 가장 주류를
이루는데요. 첫번째는 밖을 돌아다니는 개는 더러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전염성 질환이나 나쁜
세균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아까도 알려드렸지만
안내견은 수시로 건강체크와 엄선된 사료만을
먹기 때문에 세균에 감염될 일이 적고요,
시각장애인은 항상 같이 하여야 하기 때문에
안내견의 청결상태도 양호합니다.
안내견의 털이 길어서 털이 날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요.
이 역시 그렇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안내견의
체구가 크니까 혹시 어린 아동을 헤치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인데요. 오랜
기간동안 훈련과 선발과정을 통해서
적응하지 못하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안내견은 일반견으로 분양되고 정말 최고의
안내견만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도
접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안내견은 암수 구분 없이 불임수술을 받습니다.
이는 안내견 생활에 지장을 줄만한 행동을
방지하고 신체적·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기
위함입니다. 세번째는 안내견을 단지 훈련받은 개
자체로 보는 경우인데요.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몸과 같습니다.
따라서 안내견도 개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는 신체와 같이 생각합니다.
이는 보장구를
몸의 일부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오히려 살아있는 생명체기 때문에 더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에 걸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합니다.
미신이나 구습에 의해 배나 기타 교통수단에
못 타게 하는 것은 부당한 대우이며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안내견에 대한 직접적인 에티켓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번째는 음식물을 절대 주어선 안됩니다.
안내견은 사료만을 먹이는데요,
이 사료음식은 아주 필수적인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 우리가 흔히 개들이 좋아하는
소세이지나 햄, 또는 어포 같은 것에
비하면 맛이 없습니다.
지금 언급한 음식을 먹게 되면 사료를 먹지
않게 되고, 다른 음식물의 맛을 알게 하여 안내
도중 냄새를 따라 식당이나 의도하는 방향과
다른 곳으로 가버려 안내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우리가 개를 보면 안쓰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이 많아서 음식물도 주고 그러는데요.
안내견은 음식물을 함부로 주게되면 집중력을
잃어서 주인에 대한 안내에 소흘해지고 지금까지
훈련받았던 습성들을 다 잃어버리게 됩니다.
안내견을 다룰 때 가장 나쁜 것이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주인의 허락 없이는 개를
절대 만지지 않습니다.
이는 훈련을 받고 있는 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내견은 개 자체가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길잡이를 하는데, 안내견의 관심이 분산되게
되면 산만한 운전자에게 자기 몸을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사고로 연결 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안내견을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됩니다.
만지지 않는 것 말고도 휘파람 또는
손짓을 삼가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는 안내견은 장애인이 원하는 곳을
어디든 안내하지는 못합니다. 안내견이 어디든지
안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시각장애인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먼저 알아야
안내견의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안내견은 단지 위험한 곳이나 장애물을 피하게
도와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안내견의
안내를 받아서 이동할 때는 서서 구경하지 말고,
방해가 되지 않게 잠시 피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네번째는 공간의 확보입니다.
안내견에 대한 공간 마련은 중요합니다.
특히 밀폐된 공간이나 식당, 병원 등에서는
아무래도 안내견과 함께 다니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별히 안내견이 출입하지 못하는 중환자실이나
치료실 등의 경우에는 안내견을 대신할 보호자를
미리 지정하고 안내견은 안전한 장소에서
기다리게 합니다. 대중교통에서는 어떤 에티켓이
필요할까요? 집이 아닌 곳에서는 시각장애인은 당연히
안내견에 많은 부분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에티켓이 있습니다.
먼저 택시의 경우는 승차할 입니다.
차는 먼저 시각장애인이 타고 그 다음에 안내견이 탑니다.
이 때 안내견의 체격이 크므로 바닥에 앉아 있지 않고,
시트에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번에
보니 어느 택시 기사 분께서는 아예 깔개를 하나
가지고 다니시더라구요. 휠체어를 뒷트렁크에 놓으면
어차피 매는데 시간이 걸리니 휠체어 장애인을
태울 경우에는 뒷트렁크에 비치된 깔개를
꺼내 놓으시는 걸 봤습니다. 실제 트렁크에 놓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빠르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안내견에게도 이런 깔개를 깔아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배려가 서로간에
편안한 여유를 갖게 합니다.
- 장애인먼저 실천중앙협의회 홈페이지에서 발췌..1/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