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한 장애인 배려와 에티켓◆◆◆
'아이엠 샘'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저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정선경씨께서 '아이엠 샘'을 본적이 있냐고
물어보면서 아주 감동적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7살 정도의 지적능력을 가진
아버지가 자신의 장애로 인하여 자신과 딸을
갈라놓으려는 사회에서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가족애에 바탕을 둔 영화인데요. 지금 잔잔한
인기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와 가족에 관한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나라에서도 얼마
있으면 대두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은 영화 내용이 아니고,
이 영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에티켓에 관련된 것입니다.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에티켓을 학습시키는
매체가 바로 영화인데요.
오늘은 영화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배려와
에티켓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종종
영화에서 보면 장애인을 배려하는 에티켓이
주인공을 통하여 심심치 등장합니다.
이런 것들이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무의식적인 학습을 가져오게 합니다.
영화 속에서 장애인을 배려하는 모습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영화 '아이엠 샘'에서 주인공
샘의 직업은 커피숍에서
웨이터로 근무하는데 테이블 정렬부터
간단한 심부름까지 합니다.
그런데 샘이 자신의 장애로 인하여 실수를
하여도 손님이나 다른 점원이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샘에게도 승진의 기회가 주어져 커피를
제조하는 일까지 하는데요.
그곳에서도 실수를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배려로 무사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다른 한 장면을 보지요. 샘은 자신이 먹는
음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오래된 생활 양식과
같은 것이지만 다른 판단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음식에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것이 원인인데요.
원래 샘이 항상 다니는 식당은 샘이 원하는
메뉴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식당은
원래 메뉴에 있지 않지만 샘을 위하여 항상 그
음식을 제공한 것입니다. 홀랜드오퍼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 음악교사의
30여년에 걸친 교육인생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서사시 같은 영화인데요,
1996년도에 우리나라에 상영되었습니다.
우리 협의회에서도 창립대회 때 식후행사로
이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음악선생님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청각장애인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아들에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려던
그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으며
양육과 교육이라는 문제가 대두됩니다.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아들과
음악만을 생각하는 음악교사인 아버지.
그런데 이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주는 것은 바로 음악입니다.
홀랜드는 콜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악회를 기획하고
거기에서 존 레논의 "Beautiful
Boy"를 수화로 부릅니다.
이는 청각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을 더욱 더
이해함과 동시에 더 이상 아동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로서 아들을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아들과 아버지의 갈등을 해소해주는 것은
역설적으로 음악이었습니다.
여기서도 청각장애인이 음을 이해하기 위한
빛을 이용한 파동장치는 요즘에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올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영화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가 있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실존인물 존 내시(John Nash)
교수의 정신분열병 극복과 사회 복귀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인데요.
우리 나라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존 내시
교수 같은 정신장애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는데 인색하지 않았던 가족, 친지, 동료 교수 등
사회의 보살핌이었습니다.
또한 고기능자폐를 가지고 있는 포레스트 검프가
성공할 수 있는 것도 그가 신뢰한 주변
사람들이 그를 이해하고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직접 장애인 연기자 연기하여 관객들에게
사실감있게 다가선 영화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주연 중에 장애를 가진
주인공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작은 신의 아이들'이라는
영화입니다.
1986년에 미국에서 제작되어 히트하고 주인공에게
아카데미 주연상까지 받게 한 영화인데요.
주인공 몰리 매트린은 바로
청각장애인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하여
수화가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그리고 아카데미상 수상식에도 수상소감을
직접 수화로 한 것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압권은 역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선생과 제자 사이의 대화 형성과정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많은 청각장애인이 대화 속에서
고립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요, 저는 수영장
안에서의 보디랭귀지가 아주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건청인도 물 속에 들어가면 말이 전달되지 않는데요.
똑같은 조건에서 제자와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제8요일은 다운중후군을 가지고 있는 파스켈
뒤켄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내용은 아내와 별거중인
성공한 세일즈 기법 강사 해리가 다운증후군인
조지 뒤켄과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것인데요. 우리로써는
전문영화에 등장할 정도의 연기력을
가졌다는 것과 그 연기력을 가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영화상 중에 최고랄
수 있는 아카데미상에서 장애인이 주인공인
영화가 자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장애라는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나
휴머니즘이 그들의 정서에 맞고,
둘째는 장애인 배역에 대한 뛰어난 연기력을
들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상은 장애인 역을
한 영화배우에게 상을 주는데 인색하지 않은데요.
80년대 이후 수상자들을
보면 더스틴 호프만은 '레인맨'에서 자폐증을 가진
사람으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나의 왼발'에서
뇌성마비인으로, 톰 행크스는 '포레스트 검프'에서
정신지체라고 알고 있지만
고기능 자폐로, 알 파치노는 '여인의 향기'에서
시각장애인의 연기로 상을 탔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장애인관련 영화가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애인관련 영화는 아무래도 1987년에 제작된
'안녕하세요 하나님'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안성기씨여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안성기 씨의 역할은 자기를 찾는
뇌성마비인의 역할인데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정신지체인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로는 최고의 흥행감독인 배창호씨가 제작하였는데,
흥행은 저조했던 것 같습니다.
1989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아다다'로 주이공
신혜수씨가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탔습니다.
오아시스 전에 제가 알기로는 장애인 연기로
가장 먼저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탄 것이 아닌가
기억됩니다. 올해처럼 우리 나라 영화는 장애인관련 영화가
비중있게 제작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아시스가 히트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그 외에도 기대한 것에 비하여 흥행은 떨어졌지만
'복수는 나의 것'에서 신하균씨는 청각장애인
'류'로 출연하여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를 통해서 에티켓과 함께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장애를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뇌성마비인의 한공주 역을 보고
뇌성마비인의 생활상이나, 주변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을 자연스럽게 소화하지만 보는 관객은
그것을 통하여 뇌성마비인의 실제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신하균씨와 배두나씨가
청각장애인 역할과 청각장애인과 애인의 역할을 하기
위해 수화를 배웠듯이 또는 오아시스의 뇌성마비인
역할을 하는 영화배우 문소리씨가 장애인을 이해하기
위해 함께 합숙하며 그들을 배웠듯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정말 좋은 영화 한편이라면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에티켓까지 배울 수 있는데요.
만화로도 이런 교육적인 내용이 만들어져서
어린이들에게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에 이런
것들을 의도적으로 삽입한다던가 하면 정말
교육적 효과가 클텐데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일본이 정말 부럽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에니메이션의 대국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주제의 에니메이션이 나오는데
그중에 장애인을 주제로 다루어 일본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준 에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것은 '도토리의 집'입니다.
일본의 저명만화가 야마모토오사무씨의 원작으로,
7편까지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다년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만화를 110분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전국에서 120만명 이상이 관람하여 장애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저희도 작년에 이 제작자를 초청하여 교원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개최한 바 있었는데요.
정말 이웃나라의 영화지만 부러웠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내 친구 까치'라는 장애인
인식개선 만화영화가 있었습니다.
이현세 작가의 원작인데요. 지금은 교육용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수준은 못되더라도
이러한 영화가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KBS를 통하여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제목은 '보리와 짜구'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는 보리라는 시각장애인 소녀와
자칭 천재견으로서 유학을 꿈꾸고 있는 짜구라는
강아지와 그리고 옆집에 살면서 이 둘 사이를
질투하는 별남이와 좌충우돌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는데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보리와 보리를 도와주려는
별남이와 또한 어쩔 수 없이 보리를 도우는 강아지
'짜구'의 행동을 통하여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배려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고 웃기도 하고
눈물도 짓고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영화 산업이
발달되면 다양한 연기를 위하여 더 많은
장애인 연기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정말 장애만을
흉내내지 않고, 내면의 연기를 소화하여 관객들에게 감동과
함께 정말 장애인의 배려할 수 있는
영화가 많이 나오기 바랍니다. 장애인먼저실천중앙협의회
김성수 과장 - 이 내용은 KBS제3라디오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에 매주 수요일마다
방송하는 '정애인에 대한 에티켓' 방송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