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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녀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때 사랑하던 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그년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아마 절 잊어 버렸나 봅니다. 모든 슬픔을 저에게 떠 맡긴 체 그년 그렇게 떠나갔었습니다. 저도 이젠 지쳤습니다. 그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려고 발버둥 쳤지만 이젠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습니다. 견디기엔 너무나 힘이 듭니다. 그동안 쌓인 피로 때문인지 스르륵 잠이 오는군요. 세상이 점점 희미해져요.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도 점점 희미해져요. 그런 가운데도 그녀에 대한 기억만은 더욱 또렷해져 절 괴롭힙니다. 마지막으로 그녈 보고 싶군요. 간신히 버티고 있는 세상과의 줄이 끊어지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그녀를 보고 싶어요. 아마 먼 훗날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슬픈 전설만을 남긴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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