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지 않으면 꽃이 아닙니다
꽃은 떨어지기에 아름답습니다
헤어지는 것은 만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남은
헤어지기 때문에 소중합니다
외로움은 사랑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사랑은 외로움으로
하여 깊어지는 것입니다
이별과 외로움은 의미로운
것입니다 의미란 고통의 껍질을
깨고 나오니까요
그리고 꽃잎이 마를 때
씨앗은 충실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인생이 늙을때 우리의 영혼은
더욱 젊어져야 합니다
가을은 낙엽을 떨구지만
들넠을 풍성하게 하고
열매를 무르익게 하여
겨울을 준비하듯이
인생이 죽을 때
우리의 영혼은 영원한 삶에 녹아드는
허물을 벗는 것이어야 합니다
저 빛바렌 잎새가
저를 있게 한 뿌리로 돌아가
되다시 거듭 살아나듯이
꽃잎이 마를 때
눈물을 흘리겠습니까?
미소를 머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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