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간의 고독
잊으려 합니다. 아름다운 순간들,
아름다운 모습들, 아름다운 추억들...
다시 천일이 지나고 언젠가 먼 훗날
인연이 닿으면그녀와 나는 다시 친구로
만날 수도 있겠지요. 그때가 되면
그녀의 눈가에 주름진 모습을
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천일은
세지 않으려 합니다. 이제 기억되는
모든 것은 어쩌면 슬픔이 될 테니까요.
웃으며 만났으면 좋겠어요. 남들이
갖지 못한 추억을 가진 한 여자와 한
남자로 만나지면 서로 농담처럼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때 당신을 사랑했던
남자라고. 나이가 들어가는 그녀, 여전히
아름답다고 화창한 봄날처럼
손잡고 걷다가 헤어져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