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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않고 울지 않는 

새처럼 그동안 

날지 않고 울지 않는 

새처럼 살았다 이제 날개가 

꺽이고 목은 녹슬었다

움직이지 않으니 움직이려고 

애쓰는 힘마저 사라졌다

바람처럼 이미 스쳐간 

것들 아지랑이처럼 다시 

피어오르는 것들 잊혀지지 

않는 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었다 

 가슴속에는 모래가 쌓이고 

그 사막 위로 낙타 한 마리가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다 

사막에 지쳐 쓰러져 있으면 

독수리들이 날아와 내 살을 

쪼아먹었고 이따금 악어 

한 마리가 나타나 

낙타의 혹을 떼어가기고 했다

 그랬다, 그것은 

비명마저 삼켜버리는 

척살 같은 세월이었다 

 바람에 날려다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모래알들은 

밤새 서로 몸을 부비며 

제 살을 깍고 깍더니 

마침내 흩어진 한몸으로 

아침을 맞았다 

 모래는 허물어짐으로써 

한몸이 되고 강물은 서로 

생채기를 냄으로써 

푸르러가는데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그 삼엄한 세월에도 

내가 나를 놓지 못하고 

내가 나를 붙잡아두지 

못한 채  이제 

저 강을 건너면 

누가 나에게 

저 푸름에 대해 

설명해줄까..... 

 날지 않는 새처럼 

나는 법도 잊어버리고 

울지 않는 새처럼 

우는 법도 잊어버렸는데 

 새라면 좋겠네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는 

그런 새라면 

새라면 좋겠네 

목 없이도 울 수 있는

그런 새라면 

 아, 그러나 

저 설명없는 

푸른 강이라면 

더욱 좋겠네 

 

- 이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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