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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봄이지 아직 땅 밑은 덜 녹은 때

어머니는 어제 낮부터 캐 모은 봄나물 

보따리를 이고 새벽 버스로 떠나신다

숨죽기 전에 저울에다 달아야 

근수가 더 나간다며 단돈 몇 백 원 

더 받기 위해 첫차를 타시는 것이다 

물 빠진 수건으로 얼굴 옆을 가리고 

허둥지둥 집을 나서시는 어머니 

누가 저 나물을 삶고 데쳐서 풍성한 

식탁을 꾸미는 것일까 도회지의 시장이나 

길거리 가판대 위에 한 무더기씩 

봄을 얹어 놓는 사람이 젊고 

예쁜 나물 캐는 봄처녀가 아니라

늙고 가난한 내 어머니였었구나 나는 

새벽 바람 탓인 줄 알았는데 그 사실 

때문에 두 눈을 찔끔거린다 아침 

밥상에는 어머니가 팔다 남은 봄나물이 

올라와 나를 나를 기어이 눈물나게 만든다.

-------임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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