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가만히 문을 열어
봅니다 가만히 가만히 귀
기울여 봅니다 내곁에 어디메
쯤 왔는지 눈 감으면 당신의
오는 소리 지척이건만 가만히
문을 열고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아직도 상거(相距)가 먼지
그 모습 아련합니다 만져질 듯
만져질 듯 가만히 손 내밀면
저만치 달아나는 마음 두 손으로
꼬옥 잡아 봅니다 달음박질
하는 마음 두 손으로 꼬옥
잡아 봅니다 꼭 쥔 손 떨리는
마음으로 가만히 펴보면 하나 가득
그리움만 있습니다 하나 가득
설움만 있습니다 가만히 문
열고 가만히 귀 기울여 당신이
오는 소리 들어 봅니다 당신이
오는 소리 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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