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움직이고 싶다
어젯밤 빛 찾아 들어온 나방은
밤새 어디서 잠을 청했나
깊은 잠에서 잠깐 깨어난 새벽 시야에
검은 하늘 한 귀통이
얼른 눈을 감아 버렸다
한 날의 마지막 어둠
그 몸부림이 힘에 겨웠다
나방을 노래하고 싶다 차라리
큰 빛을 대망하다 새벽
어둠에 찔근 눈감는 이보다
어둠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을 줄 아는 땀 배인 노동이고 싶다
제 가죽 못 벗고 꿈틀꿈틀
다시 어둠에 들어앉은 나
알고 있는 이의 긴 기다림보다
믿고 있는 이의 움직임을
자랑스런 유기보다
고통에 찬 투신을
나는 움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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