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배꼽을 보다가
어머니는 왜 내게
나의 탯줄을 쑥덕자른 여인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으셨나
흥건한 태반을 걷어 낸 그
여자의 익숙한 가위질 늦여름이
습한 방에서 남은 탯줄을 싸감던 이는
도대체 무슨 상념으로 쑤-욱
나를 세상에 끄집어 내었을까
그 날 어머니는 내게 빼꼼히
열린 방문 틈새로 신기하게
바라보던 누이들의 번잡함만
이야기했는데 그 방의 웅성거림
어머니의 몰아대는 솜소리 그 여인의
엷은 웃음소리는 내 핏대울음에
박혀 가는가 머리가 점점 혼미해진다
그녀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며
이 세상에 누였길래 오늘
나는 이렇게 숨차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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