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유언처럼 말하겠습니다
입 안에서 아낀답니다
감사하다는 말 마음속에서
간직한답니다 고맙다는 말
누군가가 묻습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네 속을 어찌 알겠느냐고요
나는 대답합니다 고마움이 태산만하고
감사함이 하늘만하니
이를 어찌 짧은 한 두마디 말로써
죄다 나타낼 수 있을까요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태산이 무너져 내린다고 해도
하늘이 산산조각 난다고 해도
나는 말하고 또 말할 것입니다
염불하듯이 기도하듯이
내 마음을 몰라주어도
돌부처같이 그저 묵묵히 있겠습니다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감사할 줄 모른다고 치부당해도
그냥 웃고 말겠습니다
훗날 내 삶의 마지막 날에
최후의 한마디만
겨우 할 수 있는 시각에
유언처럼 말하겠습니다
그때 정말 태산이 무너져
내리도록 정녕 하늘이 산산조각
나도록 크나큰 울림으로
고맙다고 말하겠습니다
감사하다고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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