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일기라는 것을 쓰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는것도 괜찬다고 생각된다.
나는 애연가이지만 담배를 자제하게되었다.
나는 이제 혼자 담배를 즐긴다.
나는 애주가이지만 술을 자제하게되었다.
나는 이제 혼자 술을 즐긴다.
나는 독서가이지만 남들에게 권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혼자 책을 즐긴다.
나는 음악감상을 좋아하지만 남들에게 권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혼자 음악을 듣는다.
나는 친구사귐를 좋아하나 이제 친구를 사귀지않는다.
나는 이제 한명의 벗만을 만나고있다.
나는 자유로운 생활을 사랑하나 이제는 포기하게되었다.
나는 이제 사회생활에 적응하고있다.
나는 여성을 사랑하나 이제 다가서지않는다.
나는 이제 홀로서기에 익숙해졌다.
나는 이제 슬픔과 외로움을 달래는 법을 터득하고,
남들과 서로 다가서지않고 외면하는 것에 익숙해졌으며,
혼자서 생활하는 방법을 배웠다.
나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실패한 삶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고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수있다.
나는 내가 아직 숫총각이라는 것이 재미있다.
아마 나의 첫경험을 공유할 여성은 재미없을것 같지만,
나는 나의 외모가 험상궂다는것이 재미있다.
아마 나를 보는사람은 재미없겠지만,
나는 내가 아직도 환상을 꿈꿀수있다는것이 재미있다.
다른사람들은 어린아이같은 나를 재미없어하겠지만,
나는 내가 통신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대에 뒤떨어진 늙은이라는 것이 재미있다.
아마도 나를 보는 사람들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왔구나...지금까지 나의 삶은 이랬었구나...
...후후후...
나는 이제...자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