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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이!!*^^*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환이네 13번째 이야기.....*^^*

<html>
<head>
<title>환이네 메일메거진!!*^^*(http://hwaninea.net/)</title>
<bgsound src="http://hwaninea.net/top_page/main/mid/mid/mid13.mid" loop="infinite" autostart="true" hidden="true">
</head>
<body>
<center><a href="http://hwaninea.net" target="_blink"><img src="http://hwaninea.net/image/main/hwaninea_banner.jpg" border="0"></a></center>
<br>
<table align="center" background="http://hwaninea.net/cgibin/bbs/data/PHOTOGALLERY/1122096220/13.jpg" border=0>
<tr>
<td width="470" height="320" style="border-width:0.1mm; border-color:000000; border-style:solid;">
<marquee direction="up" height="260" scrollamount="1">
<div align="left">
<font size="2" color="00ccff">
범태씨는 오늘도 쥐털로 만든<br>
<br>
귀마게를 하고서는 물끄럼히<br>
<br>
왔다갔다 하는 행인들을<br>
<br>
쳐다보고 있었다.<br>
<br>
증말 징그럽게 장사가 <br>
<br>
안되는 날이다. 친구말을 믿고<br>
<br>
붕어빵 장사를 한지가 벌써 5년째<br>
<br>
되는 해이다... <br>
<br>
붕어빵 장사를 하던 고태호란<br>
<br>
친구는 농사짓고 있는 그에게<br>
<br>
점잖게 일장 연설을 늘어 놓았었다. <br>
<br>
"우리 나라의 현실은 산업화<br>
<br>
사회로 갈 수 밖에는 없다!<br>
<br>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에게는<br>
<br>
자원도 없고 기술도 없다. <br>
<br>
단지 공해를 방조하고 싼임금과<br>
<br>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산업은<br>
<br>
유지되고 있다! 싼노동력을<br>
<br>
얻기 위해선 기존의 농촌이<br>
<br>
희생되어야 한다. <br>
<br>
이미 우리의 산업화는 농촌의<br>
<br>
희생으로 이루어졌고<br>
<br>
앞으로도 계속 희생되어야 한다! <br>
<br>
곧 농촌은 붕괴된다.. <br>
<br>
빨리 떠나는 것이 상책이다... " <br>
<br>
범태가 보기에도 고태호의 말은<br>
<br>
절대적으로 옳아 보였다... <br>
<br>
과연 훗날 그의 예언대로<br>
<br>
쌀시장마저 개방이 되고 말았다. <br>
<br>
범태는 그를 따라 수산업(?)을<br>
<br>
하게 되었고 최불암<br>
<br>
(최불암시리즈참조 -편집자 주-)과의 <br>
<br>
강력한 경쟁끝에 인천바닥 그것도<br>
<br>
역곡바닥을 독점하는데<br>
<br>
성공했던 것이다. <br>
<br>
고태호는 떼돈을 벌고 곧 <br>
<br>
붕어싸만코공장을차려서 <br>
<br>
또 떼돈을 벌고 있지만 범태씨는<br>
<br>
용기가 없어 전업을 못하고<br>
<br>
아직까지 붕어빵 장사를<br>
<br>
하고 있게 된것이다. <br>
<br>
크리스마스가 되면 보통은<br>
<br>
붕어빵은 붕어가 연못을 튀어나와<br>
<br>
하늘로 용이 되어 승천하듯이<br>
<br>
인기가 그만이었다. <br>
<br>
대한민국의 남녀들은 보통은<br>
<br>
크리스마스에 눈물젖은 <br>
<br>
(여기서 눈물이란 하늘에서 내린<br>
<br>
눈이 녹아 흘른 눈물을 말함<br>
<br>
-편집자 주-) <br>
<br>
붕어빵을 먹고 그 슬픈 전설을<br>
<br>
이야기 하지 않으면 여자오빠에게<br>
<br>
뒤지게 뚜드려 맞거나 머리채를<br>
<br>
아버지에게 싹둑 짤리는 줄 <br>
<br>
아는 모양이었다. <br>
<br>
(참고로 범태씨는 물건너 왔다는 소문이 있음.<br>
<br>
어떤 이는 그를 매드인 소말리아라했다.<br>
<br>
아마 그를 시기하는 사람으로 보임.-편집자 주-)<br>
<br>
그러나 경기가 원체 침체되다 보니<br>
<br>
그흔한 케롤송도 별로 들리지가 않았다. <br>
<br>
어쨌든 그는 쌍쌍이 돌아댕기는 연인을<br>
<br>
멀건히 보고 있었고 가끔 땅콩이나<br>
<br>
오징어를 씹고 지나가는 연인을 보면<br>
<br>
눈을 흘겼을뿐이다. <br>
<br>
성격도 이상하지 왜 그 맛있고<br>
<br>
영양도 풍부한 붕어빵을 안먹고<br>
<br>
콜레스테롤이 엄청이 들어있는<br>
<br>
그딴 것을 먹고 다니느냐 말이다... <br>
<br>
범태씨는 그런 사람을 보면 고혈압으로<br>
<br>
여관가서 뇌졸증으로 쓰러져버려라~ <br>
<br>
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br>
<br>
그래도 범태씨에게는 아름다운 사연<br>
<br>
하나가 있었고 그것은 자신의 <br>
<br>
생업에 대한 일말의 자존심이기도<br>
<br>
한 일이 있었다. <br>
<br>
그것은 어느 정겨운 한쌍의<br>
<br>
연인의 이야기 였다. <br>
<br>
그들을 본지도 벌써 5년이 되었다... <br>
<br>
갓 붕어빵장사를 시작한 범태씨가<br>
<br>
붕어빵을 한창 신나게 태워먹을 <br>
<br>
시절이었다. 범태씨는 그날도 몹시<br>
<br>
피곤한 하루였었다. <br>
<br>
왠 컴퓨터장사가 와서는<br>
<br>
오후내내 그를 짜증나게 했던 때문이었다.<br>
<br>
자신을 박종운이라고 밝힌 그사람은<br>
<br>
다짜고짜로 눈을 부릅뜨고 <br>
<br>
범태씨를 찾아와서는 윽박질러댔다. <br>
<br>
"아니 오늘과 같은 산업화, <br>
<br>
자동공정화 시대에 이런 원시적인<br>
<br>
물건으로 빵을 굽고 있따니! <br>
<br>
당신 제정신이오? <br>
<br>
그러니까 만날 새 까맣게 태워먹는거요~ <br>
<br>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런식으로 뭘<br>
<br>
생산한 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br>
<br>
당신 장부좀 봅씨다." <br>
<br>
종운씨는 다짜고짜로 장부를 뺐듯이 <br>
<br>
들고는 몇줄 뎠어보다<br>
<br>
땅에 패대기를 쳤다. <br>
<br>
" 이런식으로 장부를 정리하다니... <br>
<br>
당신은 도대체 액셀이<br>
<br>
왜 있기나 한지 알기나 하시오? " <br>
<br>
물론 범태씨는 액셀이 뭔지를 알았다. <br>
<br>
" 내처지에 아직 자가용을 끌 처지가 못됩니다." <br>
<br>
"이런 무식한 사람 같으니! <br>
<br>
마이크로 소프트액셀을 모르다니 <br>
<br>
요즘은 거지들도 액셀로 장부정리를<br>
<br>
한다는걸 모른단 말이오?<br>
<br>
당신 간첩아니오?" <br>
<br>
"저. 아녀요... 전 북에서 안넘어 왔어요..<br>
<br>
엉덩이가 빨간경향은 있어도 <br>
<br>
결코 북에서 오지는 않았습니다.. <br>
<br>
난 '공산당이 싫어요!' <br>
<br>
라고 외친 이승만어린이를<br>
<br>
가장 존경한단 말여요~ <br>
<br>
난 죄없써요~ " <br>
<br>
종운씨는 그를 무섭게 째려보다가<br>
<br>
조용히 말했다. <br>
<br>
" 물론 당신을 의심하는건 아닙니다<br>
<br>
진정하세요. <br>
<br>
안기부에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선<br>
<br>
대한민국 실정을 잘 따라야 합니다. <br>
<br>
우리나라는 고도산업화에<br>
<br>
진입하는 과도적 시기로서... <br>
<br>
어쩌구 저쩌구.. 정부 방침은<br>
<br>
모든 산업의 현대화 자동화에.. <br>
<br>
떠벌 떠벌.... 주절.. 주절.... <br>
<br>
그러니, 결론적으로 당신도 <br>
<br>
워크스테이션 하나 구입하시오~ " <br>
<br>
결국 범태씨는 오후 내내 <br>
<br>
장사를 공치며 그 박종운씨와 <br>
<br>
싸워야 했다. 그날은 범태씨에겐<br>
<br>
정말로 왕짜증이었다. <br>
<br>
그가 막 장사를 걷어치우고<br>
<br>
돌아가려는데 한쌍의 연인이<br>
<br>
나타났다. <br>
<br>
"아저씨 붕어빵 하나에 얼마에요?" <br>
<br>
"100원인데요..." <br>
<br>
범태씨는 그들을 천천히 살펴봤다.<br>
<br>
한 청년과 안색이 파리한 한 <br>
<br>
젊은 여자였다. <br>
<br>
그들은 좀 궁기가 흐르는<br>
<br>
옷을 입고 있었지만 <br>
<br>
주위사람마저 편안히 만들어<br>
<br>
줄 수 있는 웃음과 행복감을<br>
<br>
지니고 있었다. <br>
<br>
그들은 딱 하나의 붕어빵을<br>
<br>
나누어 먹으며 서로 더 <br>
<br>
큰쪽을 상대에게 먹이기 위해<br>
<br>
정겹게 다투는걸<br>
<br>
지켜보는 범태씨는 오후내내<br>
<br>
났던 짜증을 말끔히<br>
<br>
잊을 수 있을 정도였다. <br>
<br>
그들은 식어버린 그리고<br>
<br>
별로 맛도 었는 붕어빵을<br>
<br>
신기할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br>
<br>
붕어빵을 먹는 모습을 지켜보던<br>
<br>
남자는 말했다. <br>
<br>
"난 버스 타고 들어갈테니 들어가..."<br>
<br>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br>
<br>
눈보다도 하얀미소를 남기고는 사라졌다.<br>
<br>
남자는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다가는<br>
<br>
버스정류장과는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br>
<br>
어쩌면 버스를 타고갈 동전마져도<br>
<br>
붕어빵을 먹는데 써버렸을지도<br>
<br>
모른다고 범태씨는 생각이 들었다. <br>
<br>
참으로 가난하지만 아름다운<br>
<br>
연인들이었다.... <br>
<br>
그들은 그후 다음 크리스마스에도<br>
<br>
나타났다. 그 다음해에도... <br>
<br>
아직도 궁기가 흐르는 차림새... <br>
<br>
그리고 딱 하나의 붕어빵과 <br>
<br>
100원짜리 동전하나, <br>
<br>
눈보다 하얀미소와 <br>
<br>
세상에 대한 작은 희망을<br>
<br>
남기고 사라졌다. <br>
<br>
범태씨는 그들에게 붕어빵을<br>
<br>
왕창이 주고 싶었지만<br>
<br>
그러지 못했다. <br>
<br>
그건 남자의 지지않는 의지를<br>
<br>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br>
<br>
이런 종류의 사람은<br>
<br>
동정 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br>
<br>
알기 때문이었다. <br>
<br>
고작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br>
<br>
이제는 절때 태우지 않는 솜씨로<br>
<br>
구운 붕어빵을 하나 마지막까지<br>
<br>
따뜻하게 보관하는 것이고 <br>
<br>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오른 <br>
<br>
'붕어빵 한개 200원'<br>
<br>
이라는 골판지에 쓴 가격표를 떼고<br>
<br>
'붕어빵 한개 100원' 이라고<br>
<br>
쓴 골판지로 바꾸는게 고작이었다. <br>
<br>
한 달 후쯤이면 그들을<br>
<br>
다시 보게 될것이었다. <br>
<br>
그들을 생각하면 범태씨의<br>
<br>
가슴엔 뭔가 따스한게 차오르는<br>
<br>
느낌을 분명하게 받을 수 있었다. <br>
<br>
그런 그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br>
<br>
경찰들이 떼거지로 와서는 <br>
<br>
그가 말릴 틈도 없이 리어커를<br>
<br>
강제로 끌고 가려했다. <br>
<br>
가만히 있을 범태씨 아니었지만 <br>
<br>
결국 그는 가만히 있었다. <br>
<br>
경찰을 때리면 더 일이 커지지 않겠는가?<br>
<br>
그중 하나가 그에게 뭔가 <br>
<br>
종이 쪽지를 건네주고 갔다. <br>
<br>
--- 귀하는 붕어가 들어있지 않은<br>
<br>
붕어빵을 판매한 관계로<br>
<br>
사기와 소비자 보호법 위반으로<br>
<br>
모월 모일까지 출두하시고<br>
<br>
증거품<br>
<br>
(리어커와 그밖의도구들) 을<br>
<br>
압수합니다. --- <br>
<br>
세상에나! 범태씨는 웃기지도<br>
<br>
않은 꼴을 보고는 분노가 치밀어 <br>
<br>
올라 졸도할 지경이었다. <br>
<br>
아니! 세상에 붕어를 집어넣은<br>
<br>
붕어빵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br>
<br>
그럼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가야 하면<br>
<br>
빈대떡엔 빈대가 들어가고 <br>
<br>
가래떡엔 가래침이 들어가고<br>
<br>
보리개떡엔 개가 들어가야 한단<br>
<br>
말인가??? <br>
<br>
그렇다면 아예 왕만두는 어떠한가?<br>
<br>
일본가서 천왕을 잡아죽여<br>
<br>
그 고기로 만들거나<br>
<br>
모로코나 영국에 가서 왕을 잡아서<br>
<br>
만두를 만든단 말인가? <br>
<br>
그는 쓴웃음이 나왔다... <br>
<br>
이건분명히 정치적인 <br>
<br>
이유가 분명하다. <br>
<br>
틀림없이 인천에서 열린다는 <br>
<br>
"노점상과 경제에미치는 영향" <br>
<br>
이란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기에<br>
<br>
노점상이 외국인들의 눈에 별로<br>
<br>
좋지 않다는, 극히 관료적이고<br>
<br>
한심한 군사독제 때나 있음직한<br>
<br>
인간이 아직도 남아 있음이 <br>
<br>
분명한거 같았다. <br>
<br>
범태씨는 이를 악물었다. <br>
<br>
" 오냐... 본때를 보여주마~! " <br>
<br>
즉시 범태씨는 강제철거당한 <br>
<br>
모든 노점상인들을 모았다. <br>
<br>
오징어, 땅콩, 바나나, 무말랭이를<br>
<br>
팔던 아줌마까지.. <br>
<br>
몽땅 모아다가 대책을<br>
<br>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br>
<br>
곧 그들은 그 말도 안되는 조치에 <br>
<br>
대항할 단체의 조직이 필요함을 느꼈고<br>
<br>
강철같은 강력한 조직을 <br>
<br>
만드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br>
<br>
이른바 " 전노협! <br>
<br>
( 전국 노점상인 협의회 )" <br>
<br>
그들은 곧 재야세력과 야당, <br>
<br>
전대협(한총련으로 바뀜), <br>
<br>
전교조, 전노협(진짜 전노협 히~), <br>
<br>
기타등등... 숱한 모든 진보세력과 <br>
<br>
연합하여 항거하기로 결정했다. <br>
<br>
이소식을 들은 인천시장은 <br>
<br>
"전노협"이 인천서 뜬다는 소식을<br>
<br>
듣고는 크게 당황했다. <br>
<br>
물론 국제 세미나가 열리는 판국에<br>
<br>
결코 최루탄이 난무하고<br>
<br>
화염병이 터지는 사태를 바라지<br>
<br>
않았기 때문이다. <br>
<br>
그는 87년 7,8,9투쟁에 관하여 <br>
<br>
들은적이 있기에 전노협이 <br>
<br>
얼마나 대단한 단체인가를<br>
<br>
잘알고 있었다. <br>
<br>
그러나 그는 전노협사건의 <br>
<br>
주모자에게 보복을 내리기를<br>
<br>
결정했다. <br>
<br>
이런 단체와 정면으로 싸워서는<br>
<br>
득이될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잘알지만<br>
<br>
주모자는 꼭 처벌해야 한다는 것도<br>
<br>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br>
<br>
결국 전노협<br>
<br>
(전국노점상인 협의회)은 <br>
<br>
승리를 쟁취했지만 <br>
<br>
범태씨만은 결국 법정에 서게되었다. <br>
<br>
그런디 이게 웬일인가? <br>
<br>
젊은 검사는 놀랍게도 해마다<br>
<br>
크리스마스엔 꼭 나타나 <br>
<br>
그의 붕어빵을 사먹는 바로 그 <br>
<br>
청년이 아닌가 그 <br>
<br>
역시 몹시 놀란 표정이었다. <br>
<br>
재판은 결국 범태씨의 집행유예<br>
<br>
1년으로 끝나고 말았고 <br>
<br>
범태씨는 쉽게 풀려날 수 있었다. <br>
<br>
범태씨는 계속 붕어빵을 구워서<br>
<br>
팔 수 있었으며<br>
<br>
어김없이 그 연인들도 나타났다. <br>
<br>
검사인 그와 여인은 여느때와 <br>
<br>
마찬가지로 아주 행복한<br>
<br>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br>
<br>
그렇게 예전처럼 불쌍해뵈는<br>
<br>
차림은 아니었다. <br>
<br>
그남자는 범태씨에게 말했다. <br>
<br>
" 아시겠지만 제이름은 <br>
<br>
이명무이고 <br>
<br>
사시에 작년에 합격하여 <br>
<br>
지금은 법조계에<br>
<br>
몸담고 있습니다. <br>
<br>
저희는 그동안 정말 어려웠지요<br>
<br>
전 공부를 해야했지만 <br>
<br>
우리는 가난했고 <br>
<br>
집안에서는 우리의 결혼을<br>
<br>
결사반대하는 입장이었지요... <br>
<br>
그래서 난 절에 들어가<br>
<br>
공부를 하고 우리는<br>
<br>
단 하루만을 만나기로 했지요. <br>
<br>
우리가 만나는 날은 <br>
<br>
아마 잘아실겁니다. <br>
<br>
그리고 헤어지는 장소역시<br>
<br>
잘아실겁니다. <br>
<br>
이제는 우린 일년 내내 <br>
<br>
같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br>
<br>
그들은 예와 마찬가지로 <br>
<br>
단 하나의 붕어빵을 먹고는 <br>
<br>
이제는 헤어지지<br>
<br>
않고 같이 돌아갔다.<br>
<br>
범태씨는 애써 만든 <br>
<br>
'전노협(전국노점상인 협의회)'이 <br>
<br>
깨어지지 않기를 바랬고<br>
<br>
열심히 일했지만 <br>
<br>
문민정부니 뭐니 하며 <br>
<br>
세상은 점차 바뀌고 있었다. <br>
<br>
일딴 사람들은 무조건 끝에 <br>
<br>
협짜들어가는 조직은 대놓코 <br>
<br>
조소와 경멸을 퍼부어댔다. <br>
<br>
범태씨는 도대체 그 이유를<br>
<br>
전혀 알수가 없었다. <br>
<br>
어째서 모든이들을 대신하여 <br>
<br>
부당함에 대항하던 <br>
<br>
모든것들을 그리 쉽게 <br>
<br>
잊을 수 있단말인가? <br>
<br>
그 역씨 시대착오적인 인물로 <br>
<br>
주위의 노점상인들에게 <br>
<br>
조소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br>
<br>
것을 알고 있었다. <br>
<br>
더이상 '전노협'<br>
<br>
(전국노점상인협의회)는 <br>
<br>
필요하지 않은 존재인것 같았다. <br>
<br>
모두가 저 혼자 잘살 궁리에만<br>
<br>
바쁜것 같았다. <br>
<br>
이젠 아주 의젓하게 변한<br>
<br>
고태호씨는 말했다. <br>
<br>
"세상은 이제 변했어 <br>
<br>
바야흐로 포스트모더니즘의 <br>
<br>
시대야... <br>
<br>
절대적인 가치는 붕괴되고 <br>
<br>
모든것은 헤체되지.. <br>
<br>
자신마저도... <br>
<br>
원래 포모던은 자본주의의 <br>
<br>
헤체와 택스트성의 헤제에 <br>
<br>
있었지만 현실은 그와는<br>
<br>
정반대로 되어버렸어... <br>
<br>
다만 모든 가치... <br>
<br>
정의라고 믿을수 있는 가치들이<br>
<br>
가장 심하게 헤체되었네.. <br>
<br>
이제 제국적 자본주의와 <br>
<br>
문화 종속의 시대가 올걸세.. <br>
<br>
자네도 이젠 또다시 변하는게 <br>
<br>
좋을거야... 국산은 이제 <br>
<br>
사라질걸세.. 붕어빵은 이제 <br>
<br>
한물 가버린거지 <br>
<br>
국제화시대, 세계의 문화공동체를<br>
<br>
표방한 다국적 기업들이<br>
<br>
몰려들걸세... <br>
<br>
자네는 핫도그 장사나 헴버거를<br>
<br>
파는게 이로울 걸쎄..." <br>
<br>
이번에도 그는 고태호의 말을 믿었다. <br>
<br>
그는 용기를 내어 붕어빵 장사를<br>
<br>
걷어 치우고 뜨거운 개고기를<br>
<br>
넣은 핫도그 장사를 하기로 한것이었다.<br>
<br>
이유는 아직 집행유예가 <br>
<br>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br>
<br>
이번엔 뜨거운 개고기를 넣었으니<br>
<br>
지난번의 그런 억지 같은 죄아닌<br>
<br>
죄로 기소되는 일은 <br>
<br>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br>
<br>
역씨 한국 사람은 <br>
<br>
한국 사람이었던가... <br>
<br>
그는 눈이 퍼렇코 코가 <br>
<br>
왕 따시만한 미국인의 <br>
<br>
헴버거 가게와 핫도그가게 <br>
<br>
팝콘장사를 누르고 한국적인<br>
<br>
핫도그를 가지고서 인천바닥을<br>
<br>
독점할 수 있었다. <br>
<br>
그는 희망에 가득찼고 <br>
<br>
근처의 오리지널 외제가게들은<br>
<br>
왕창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으로<br>
<br>
장사는 잘되었다. <br>
<br>
뜨거운 개고기 핫도그는 <br>
<br>
개띄해를 맞이하야 <br>
<br>
개등에 날개가 돋은것 처럼 <br>
<br>
펄펄 날았다. <br>
<br>
그는 곧 전국 체인망까지 <br>
<br>
구상해야 할 정도였다. <br>
<br>
이미 '전노협'은 <br>
<br>
그의 안중에도 없었다. <br>
<br>
이제는 그는 최신의RISC칩인 <br>
<br>
디지틀사의 알파칩이 내장된<br>
<br>
워크스테이션으로<br>
<br>
마이크로 소프트사의<br>
<br>
오피스통합페키지를 이용하여 <br>
<br>
장부를 정리할 줄도 알았다. <br>
<br>
그리고 박종운씨가 말했던 <br>
<br>
액셀이 아닌 소나타를 끌고 <br>
<br>
다닐 정도가 되었다. <br>
<br>
물론 그로 인해 거의 거덜난 <br>
<br>
'맥도널드'헴버거체인점과 <br>
<br>
'덩컨도너스'체인점의 <br>
<br>
주인들의 눈초리가 심상치 <br>
<br>
않았지만 별로 두려울건 없었다. <br>
<br>
그는 결코 그들이 어떤 식품을<br>
<br>
내놓아도 자신의 고유비법으로<br>
<br>
만들어진 개고기 핫도그보다 <br>
<br>
많이 팔수 없다는 걸 <br>
<br>
잘 알기 때문이었다. <br>
<br>
범태씨는 한겨울에도 <br>
<br>
파리가 날릴듯한 <br>
<br>
외국체인점을 보고 비웃었다. <br>
<br>
"감히 나의 개고기핫도그에<br>
<br>
대항해? 어림 개코도 없따!" <br>
<br>
또다시 크리스마스가 왔으며 <br>
<br>
예의 그 연인들을 다시보게 되었다. <br>
<br>
그러나 범태씨는 너무나 바빠서<br>
<br>
그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였다.<br>
<br>
겨우 점원을 시켜 그들에게 <br>
<br>
핫도그를 보내고는 <br>
<br>
좀 한가해 져서야 잠시 <br>
<br>
그들을 보러 나갔다. <br>
<br>
" 사업이 아주 번창하시는 군요..." <br>
<br>
명무씨가 웃으며 말했다. <br>
<br>
"네 덕분에 앞으로 자주 찾아 주십시요... <br>
<br>
혹씨 돈이 필요하시거나 <br>
<br>
어려운 일이 있으면 <br>
<br>
언제나 연락주십시요.. <br>
<br>
지난번 일에 아직 보답을 <br>
<br>
못드렸습니다. 허허허" <br>
<br>
명무씨의 얼굴에 잠시 <br>
<br>
슬픈 미소가 번졌다. <br>
<br>
"난 지난날의 당신이 훨씬 좋았습니다..."<br>
<br>
범태씨는 그저 호탕하게 웃고는<br>
<br>
점원에게 돈을 받지 말라는 말을<br>
<br>
남기고는 바빠서 안으로 <br>
<br>
들어가봐야 했다. <br>
<br>
범태씨는 두번째로 거의 <br>
<br>
졸도할 정도로 화가 나고 말았다. <br>
<br>
이번에도 소환장이 <br>
<br>
날라왔기 때문이었다. <br>
<br>
더욱 기가막힌건 핫도그에 <br>
<br>
개고기를 넣는다는건 <br>
<br>
말도 될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br>
<br>
소비자 보호단체와 보건사회부, <br>
<br>
동물보호협회에서 고발을<br>
<br>
해왔다는 것이다. <br>
<br>
죄목도 아주 걸작이었다.<br>
<br>
불량식품 제조및 유통혐의, <br>
<br>
보건법 위반, <br>
<br>
근로기준법위반<br>
<br>
(종업원을 너무 혹사시킴), 등등은 <br>
<br>
그런대로 이해할만 했다. <br>
<br>
국가기밀 누설죄<br>
<br>
(개고기를 즐겨먹는다는 비밀을 적국에 선전함), <br>
<br>
이적단체 조직, <br>
<br>
반공법위반<br>
<br>
(위의 사실로 인하여 북한에 좋은 결과를<br>
<br>
초 래케함), <br>
<br>
유언비어 유포죄<br>
<br>
(개고기가 정력에 좋다는 허위사실을 <br>
<br>
날조하여 유포함), <br>
<br>
천연기념물 포획<br>
<br>
(진도개와 삽살개를 미식가의 <br>
<br>
기호에 맞추기 위해 넣음), <br>
<br>
동물학대, <br>
<br>
거기다가 혼인빙자 간음, <br>
<br>
간통죄<br>
<br>
(범태씨는 아직 장가도 안갔다.)<br>
<br>
등등 까지 그가 들어본 <br>
<br>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br>
<br>
그는 이것이 다국적기업에 의한<br>
<br>
외국의 압력때문일 거라는<br>
<br>
막연한 짐작이 갔다. <br>
<br>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br>
<br>
그는 곧 이명무씨의 집을 찾아가서<br>
<br>
자문을 구했다. 하지만 그의 <br>
<br>
표정은 싸늘했다. <br>
<br>
" 당신의 핫도그에 개고기가 든것을 알고<br>
<br>
아내는 너무 놀라서 토하다가 <br>
<br>
그만 유산이 되고 말았소! " <br>
<br>
결국 범태씨는 징역 20년과 <br>
<br>
벌금 수억을 내야했다. <br>
<br>
그러나 그가 잊고 있던 <br>
<br>
전노협과 재야단체들은 <br>
<br>
그는 외국기업에 의한 희생자로<br>
<br>
규정하고 구명운동에 나섰다. <br>
<br>
정부쪽도 결국은 외압에 의한<br>
<br>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br>
<br>
좋은일이 없으므로 대충무마하여 <br>
<br>
벌금형으로 끝나려 했지만 <br>
<br>
전노협<br>
<br>
(전국 노상강도 협의회 - 의장: ? )와<br>
<br>
전노협 (전국 노상방뇨자 협의회 - <br>
<br>
의장: 박정자- 박정자는 여성도 <br>
<br>
벌건 대낮에 전봇대에 노상방뇨를<br>
<br>
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기위해 <br>
<br>
일한 공헌이 지대하였으므로<br>
<br>
거의 모든 여성회원들의 <br>
<br>
절대적인 지지와 최근 유행인<br>
<br>
패미니즘에 힘입어 <br>
<br>
당선이 됨.-편집자 주- )에서 <br>
<br>
그가 형을 받으면 1개월간 파업을<br>
<br>
할것을 선언함에 따라 그를 <br>
<br>
벌금형과 함께 징역1년을 선고하였다. <br>
<br>
그후 한달간은 노상강도도 없었지만<br>
<br>
여성노상방뇨자를 보지못하여 <br>
<br>
많은 남성들이 서운해하고 <br>
<br>
안타까워했다한다. <br>
<br>
범태씨는 결국 교도소로 가고 말았다.<br>
<br>
그의 유죄는 힘없는 국가에서<br>
<br>
태어난 것일지도 모른다.... <br>
<br>
어느날인가 부식으로 <br>
<br>
붕어빵이 나왔다. <br>
<br>
청와대서 칼국수도 잘먹고<br>
<br>
여기저기 나댕기기만 <br>
<br>
좋아한다는 김모대통령이<br>
<br>
교도소를 순시하는 참에<br>
<br>
교도소 식단을 보고는 <br>
<br>
고기를 좀 식단에 넣으라는<br>
<br>
말을 했다고 한다. <br>
<br>
그러나 소장과 교도관들은<br>
<br>
예산부족을 이유로 <br>
<br>
생선을 부식으로 넣지 못하고<br>
<br>
붕어빵을 대신 넣었다는 <br>
<br>
설이 교도소 내에 공공연하게<br>
<br>
퍼져있었다... <br>
<br>
범태씨는 비로소 <br>
<br>
"눈물젖은 붕어빵을 먹지 않은<br>
<br>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br>
<br>
라는 옛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br>
<br>
</font>
</div>
</marquee>
</td>
</tr>
</table>
</body>
</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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